<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구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3. 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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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
잡아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구만리(九萬里)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저녁, 내 눈물을


 

08.02.03/ 오후 3시 31분
▷ 애스러라 : 애(哀)스럽다(가엽고 애처럽다)의 활용형.
▷ 못한대서 : 못한다고 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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