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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김승희
사랑한다는 것
미워한다는 것
같이 살자는 것
같이 죽자는 것
손금이요
지문이다
같이 사는 동안
손금과 지문이 닮아졌네
배와 배가 만나야만 잉걸불이 될 수 있는
배밀이 불새
-김승희 시산문집『그래도라는 섬이 있다』(마음산책.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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