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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김제현
뎅그렁 바람따라
풍경이 웁니다.
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뿐.
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
적막을 알지 못합니다.
만등(卍燈)이 꺼진 산에
풍경이 웁니다.
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無上)의 별빛.
아, 쇠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 봅니다.
(『무상의 별빛』. 민족과문학사. 1990 :『김제현 시조전집』. 경기대학교 연구지원팀. 2003)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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