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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고형렬 - 카톡 좋은 시 206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11.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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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06  

   사람꽃
   고형렬

 

   복숭아 꽃빛이 너무 아름답기로서니
   사람꽃 아이만큼은 아름답지 않다네
   모란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는 해도
   사람꽃 처녀만큼은 아름답지가 못하네
   모두 할아버지들이 되어서 바라보게,
   저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
   뭇 나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잉어가 아름답다고 암만 쳐다보아도
   아무런들 사람만큼은 되지 않는다네
   사람만큼은 갖고 싶어지진 않는다네
 

 
―시집『성에꽃 눈부처』(창작과비평사, 1998)

 

 


 

사람꽃


고형렬

 
 

복숭아 꽃빛이 너무 아름답기로서니
사람꽃 아이만큼은 아름답지 않다네
모란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는 해도
사람꽃 처녀만큼은 아름답지가 못하네
모두 할아버지들이 되어서 바라보게,
저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
뭇 나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잉어가 아름답다고 암만 쳐다보아도
아무런들 사람만큼은 되지 않는다네
사람만큼은 갖고 싶어지진 않는다네
 

 


―시집『성에꽃 눈부처』(창작과비평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