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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좋은 시 218 아비 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ㅡ시집『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실천문학사, 1997. 9) |
아비
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ㅡ일간『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서울신문. 2015.11.21. 토요일)
ㅡ시집『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실천문학사, 199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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