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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오봉옥 - 카톡 좋은 시 218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12.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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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18   

    아비

    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시집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실천문학사, 1997. 9)

 

 

 

 

아비

 

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일간그림과 가 있는 아침(서울신문. 2015.11.21. 토요일)

시집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실천문학사, 199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