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좋은 시 239 그냥이라는 말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시집『어처구니 사랑』(애지, 2009) -『좋은 생각』(2010년 8월호) |
그냥이라는 말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시집『어처구니 사랑』(애지, 2009)
-『좋은 생각』(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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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일간『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14』(조선일보 연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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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탁번
-내가 왜 좋아?
-그냥!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내가 왜 좋아?
-그냥!
나도 이 말 한번 해 봤으면!
―계간『시와사람』(2013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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