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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라는 말/조동례 - 카톡 좋은 시 239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2.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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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239   

   그냥이라는 말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시집『어처구니 사랑』(애지, 2009)

-『좋은 생각』(2010년 8월호)

 

 

 

그냥이라는 말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시집『어처구니 사랑』(애지, 2009)

-『좋은 생각』(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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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일간『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14』(조선일보 연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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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탁번

 


-내가 왜 좋아?
-그냥!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내가 왜 좋아?
-그냥!
나도 이 말 한번 해 봤으면!


 


계간『시와사람』(2013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