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좋은 시 314- 문정희 / 아들에게
젊은 사랑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시집 『어린 사랑에게』(미래사, 1991) |
젊은 사랑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시집 『어린 사랑에게』(미래사, 1991)
―시선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9』(국립공원, 2007)
아들에게 시 모음 - 문정희/김명인/감태준/최하림/서정윤/민영/이시영/김종해/김희정최형태
http://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5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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