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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랑 -아들에게/문정희 - 카톡 좋은 시 316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9.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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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314-  문정희 / 아들에게


  


   젊은 사랑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시집 어린 사랑에게(미래사, 1991)



젊은 사랑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시집 어린 사랑에게(미래사, 1991)

시선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9(국립공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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