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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아리랑/전윤호 - 카톡 좋은 시 317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6. 9. 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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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좋은 시 317 - 전윤호 / 동해아리랑



동해아리랑/전윤호

 

사람들은 사랑을 잃고 동해로 온다지만

난 동해에서 사랑을 놓쳤지

소금 사러 시장 간 사이

그녀는 사라져 버렸네

흥정을 위해 막걸리 몇 잔 낭비한 사이

파도에 취해 몇 번 쉬는 사이

봇짐을 간수하던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백봉령 넘어 백 리 길

구비마다 잰걸음으로 재촉하더니

어느 날쌘 파도를 타고 떠났을까

서러운 소금 한 섬 지게에 얹고

혼자 돌아가네 천 리 길

검은 산 물 밑에 꽃이 지네

아라리요 아라리요

인생은 잃어버려야 철이 든다네

 

시집천사들의 나라(파란, 2016)



동해아리랑

 

전윤호


 

사람들은 사랑을 잃고 동해로 온다지만

난 동해에서 사랑을 놓쳤지

소금 사러 시장 간 사이

그녀는 사라져 버렸네

흥정을 위해 막걸리 몇 잔 낭비한 사이

파도에 취해 몇 번 쉬는 사이

봇짐을 간수하던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백봉령 넘어 백 리 길

구비마다 잰걸음으로 재촉하더니

어느 날쌘 파도를 타고 떠났을까

서러운 소금 한 섬 지게에 얹고

혼자 돌아가네 천 리 길

검은 산 물 밑에 꽃이 지네

아라리요 아라리요

인생은 잃어버려야 철이 든다네

 

    

 

시집천사들의 나라(파란, 2016)



조선일보 연재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 ~ 50) - 목록과 시

http://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46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