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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32> ‘낙엽 꽃등심’, 장인수(1968년~ )
예술이란 희소성이 생명이지만 그 예술이 담보로 하는 공감이란 보편적 정서를 기본으로 할 때 큰 법이다. ‘어머니’, ‘아버지’란 이름이 지니는 공감력은 세계 공통의 정서를 내포한다. 시 속의 화자는 참, 효자 아들이다. 부모님이 평생을 애면글면 살아오신 이유를 아는 탓이다. 어떻게든 자식을 조금이라도 풍족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에 오백 원, 천 원에 쩔쩔 매실 만큼 알뜰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아주는 아들이라니. 역시 자식 키우고 사는, 부모가 된 아들은 그 유명하다는 평창 한우 꽃등심 한 번 제대로 구워 드리지 못한 이 시대의 젊은 가장이다.
그 심정을 알기라도 하듯 시인의 눈이 놀랍다. 곱게 단풍 든 나뭇잎에서 최상급의 꽃등심을 떠올린 것이라니. 마음으로나마 원 없이 구워드리고 싶은 이 시대 젊은 가장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니.
그 심정을 알기라도 하듯 시인의 눈이 놀랍다. 곱게 단풍 든 나뭇잎에서 최상급의 꽃등심을 떠올린 것이라니. 마음으로나마 원 없이 구워드리고 싶은 이 시대 젊은 가장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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