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하루 시 한 편 읽기 26 -어머니 1/김초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7. 4. 28. 14:22
728x90


<하루 시 한 편 읽기 26 -어머니 1/김초혜>



어머니 1 /김초혜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시집어머니(해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