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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4월에 떠난 아이
이경애
엄마,
민들레 씨앗 하나
나붓나붓 따라가면
그건 나예요
나비 한 마리
살포시
손등에 앉으면
그건 나예요
제비 한 마리
나직나직
마당 돌다 가면
그건 나예요
이젠,
들길 혼자 걷지 말아요
꽃밭에 오래 머물지 말아요
설거지하다 멍하니 있지 말아요
엄마,
활짝 웃어주세요
다음 봄에 또 보자
손 흔들어 주세요.
―『어린이와 문학』(202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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