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대추 한 알/장석주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대추 한 알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9-23 03:00:00 수정 2016-09-23 03:00:00 대추 한 알 ― 장석주(1955∼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

양선희, 「늙은 신갈나무처럼(문정ㅇ희 시배달)

양선희, 「늙은 신갈나무처럼」 Posted on 2016-09-262016-09-27 by 김 태 형 Posted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양선희, 「늙은 신갈나무처럼」 몸을 침범하는 벌레를 중심을 어지럽히는 곰팡이를 속을 갉아먹는 나무좀을 그 속에 둥지 트는 다람쥐나 새를 용서하니 동공이 생기는구나 바람..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 이불을 덮고/나희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 이불을 덮고/나희덕 입력 : 2016-09-23 18:08 ㅣ 수정 : 2016-09-23 18:33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924022004&wlog_tag3=daum#csidxe1168d083b7c7d4b88319100add1674 그 이불을 덮고/나희덕 노고단 올라가는 양지녘 바람이 불러모은 ..

손 세실리아, 「갠지스강, 화장터」 (문정희 시배달)

손 세실리아, 「갠지스강, 화장터」 Posted on 2016-09-192016-09-20 by 김 태 형 Posted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손 세실리아, 「갠지스강, 화장터」 다홍 천 턱까지 끌어올리고 장작더미에 누운 여자 기척도 없다 불길 잦아들도록 끝끝내 이글거리던 가슴뼈와 골반 회(灰)가 되어 허물어진..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7] 정박/정한용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출항의 힘을 닦는 법&lt;37&gt; ‘정박’ 정한용(시인)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12.22 15:23 그렇다. 생의 강렬한 충동은 모든 것의 충족이 아니라 결핍에서 나오는 법이다. 봄의 생명력이 왕성하고 더없이 아름다운 것은 혹독한 겨울을 ..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6] 겨울 숲길/박호민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그리움의 빛살 한 줌&lt;36&gt; ‘겨울 숲길’ 박호민(시인)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12.19 07:30 어느 한 해인들 어찌 춥지 않은 겨울이었겠는가마는 유독 춥게 느껴지는 올겨울이다. 봄은 아직 멀고 긴긴 겨울은 이제 시작인 듯한데 추..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5] 고드름/박경희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퍽퍽, 눈물로 깨진다&lt;35&gt; ‘고드름’, 박경희(시인)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12.15 09:06 그래, 사나흘 눈이 원도 한도 없이 푹푹 나렸지.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도시에도 칼바람이 휭휭 불어왔지. 나도 연일 기침을 해대며 종종거렸..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4] 눈/권선희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겨울을 읽는 저 눈&lt;34&gt; '눈', 권선희(시인)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12.12 05:26 동음이의어의 경쾌함과 운율감에도 느낌은 쩌렁쩌렁하기만 하다. 쩍쩍 얼어붙는다. 추상같은 호통이 칼바람처럼 전해진다. “초롱한 눈”때문이고 “..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3] 달의 자손/강제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조화로운 삶&lt;33&gt; ‘달의 자손’, 강제윤(시인)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4.12.05 05:17 지금쯤 굴들은 바다살이 톡톡하게 올랐겠다. 음력 시월 열나흘 달이 차오를 만큼 차올랐으니 사리가 되면 섬사람들 죄다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