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천상병] 새소리 (시가 있는 아침)

새소리 -천상병(1930~93)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 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는 아무..

[안도현] 그릇 (박성우 시배달)

문학집배원박성우의 시배달안도현, 「그릇」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운영하는 ‘사이버문학광장’에서 제공합니다. 안도현, 「그릇」을 배달하며 실금처럼 이어진 상처와 상처가 오히려 안쪽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저는 시 「그릇」을 읽으면서 저와 그대의 안쪽에 ..

[김상용] 사랑이 거짓말이 (시가 있는 아침)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 사랑이 거짓말이 -김상용. 2017.07.03. 07:08 사랑이 거짓말이 ㅡ김상용(1561~1637) 사랑이 거짓말이 님 날 사랑 거짓말이 꿈에와 뵌닷 말이 그 더욱 거짓말이 날 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오리 *『청구영언』 수록 시조를 현대국어에 맞춰 일부 수정 ■ 차 시동을 ..

[박기영] 어죽국수 (박성우 시배달)

박기영, 「어죽국수」 Posted on 2017-09-142017-09-14 by 관리자 Posted in 2016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어죽국수 박기영 형, 기억나? 초등학교 입학한 뒤 형과 단 둘이 시꺼먼 먹물 난닝구 묻어나는 교복 입고 처음 외갓집 가던 길, 신새벽 아버지..

그녀는 불이 필요해/구순희

그녀는 불이 필요해 &#8203;구순희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틀지 못하고 냉방에서 얼음이 되어 가던 그녀에게 사방을 환히 밝혀 줄 불을 갖다 주었다 얼음처럼 차갑던 그녀는 우울을 먹고 살던 그녀는 불을 보자마자 얼음으로 무장한 마음을 풀었다 그불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원망과 탄식을 ..

[임현정] 가슴을 바꾸다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서울신문] 권시숙 ‘MY LIFE’, 112×162㎝, 장지에 석채와 분채 -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갤러리 그림손 초대전, 프랑스낭트 갤러리 트레 초대전, 한국구상대제전 등 참가 가슴을 바꾸다/임현정 한복 저고리를 늘리러 간 길 젖이 불어서 안 잠긴다는 말에 점원이 웃는다 요즘 사람들 ..

[손택수] 강화의 사랑 (박성우 시배달)

손택수, 「강화의 사랑」 Posted on 2017-08-312017-08-31 by 관리자 Posted in 2016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월간 『현대시』, 한국문연, 2017년 7월호. ■ 손택수 │ 「강화의 사랑」을 배달하며…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기념 조..

[노향림] 감자를 삶으며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감자를 삶으며 [중앙일보] 입력 2017.08.01 01:18 |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감자를 삶으며 감자를 삶으며 -노향림(1942~) 충남 당진의 깊은 산골로 선산이 옮겨간 뒤 수북한 잡초 속에 몇 기의 무덤이 앉아 있다. 그 발치 아래 자투리땅은 감자밭이다. 그곳에서 캐낸 감..

[안도현] 염소의 저녁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염소의 저녁 [중앙일보] 입력 2017.08.07 03:25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염소의 저녁 염소의 저녁 -안도현(1961~ ) 할머니가 말뚝에 매어놓은 염소를 모시러 간다 햇빛이 염소 꼬랑지에 매달려 짧아지는 저녁, 제 뿔로 하루 종일 들이받아서 하늘이 붉게 멍든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