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문태준] 먼 곳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먼 곳 [중앙일보] 입력 2017.08.21 02:22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먼 곳 먼 곳 -문태준(1970~)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 움큼, 한 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새로 돋은 첫 잎과 그 입술..

[이수익] 꽃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꽃 [중앙일보] 입력 2017.08.22 02:20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꽃 꽃 -이수익(1942~) 꽃은 누가 죽어가는 시간에 피어나는 것일까, 그 사람이 힘없이 손짓하던 부름을 말하지 못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여, 피어나는 것일까. 꽃이 피어나는 시간에 그 주위에서 일어나..

[강은교] 그 여자 1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그 여자 1 [중앙일보] 입력 2017.08.18 01:57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그 여자 1 그 여자 1 -강은교(1945~) 아침이면 머리에 바다를 이고 오는 그 여자. 생굴이요 생굴! 햇빛처럼 외치는 그 여자 바람 한 점 없어도 일렁이는 주름 그 여자. 손등엔 가득 먹구름 울고 우는 ..

[유안진] 비 가는 소리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비 가는 소리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비 가는 소리 비 가는 소리 -유안진(1941~ ) 비 가는 소리에 잠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不協和)의 음정(音程) 밤비에 못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

[이선영] 희망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 희망 -이선영 희망 ㅡ이선영(1964~) 이른 아침 불 미처 켜지 않은 어두운 방 반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에 책상 위 놓여있던 흰 종이 한 장만 환하다 그 종이에 씌어진 검은 글씨들이 눈에 와 박힐 듯하다 사회는 나를 포기해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닿..

[박형준] 백년 도마 -박성우 시배달

박형준, 「백년 도마」 Posted on 2017-08-102017-08-10 by 관리자 Posted in 2016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계간 『시인수첩』, 문학수첩, 2017년 봄호. ■ 박형준 | 「백년 도마」를 배달하며… 문득, 무언가가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뜬..

[박순원] 소리 (장옥관의 시와 함께)

소리 / 박순원 (장옥관의 시와 함께) 모란이 필 때 어떤 소리가 나는데 우리는 듣지 못 한다 멀리서 별과 별이 부딪칠 때도 소리가 나는데 그것도 듣지 못 한다 가끔 개가 듣고 짖는다 과일이 다 익어서 떨어질 때도 소리가 난다 이제 됐다 너 혼자 살아라 툭 예전에 내가 어떤 여자가 헤어..

[유하] 나무를 낳는 새 -이 아침의 시

이 아침의 시 한국일보 2015-10-20 (화) 나무를 낳는 새 / 유하고필종 ‘창살’ 찌르레기 한 마리 날아와나무에게 키스했을 때나무는 새의 입 속에산수유 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 달콤한 과육의 시절이 끝나고어느 날 허공을 날던 새는최후의 추락을 맞이하였습니다바람이, 떨어진 새의 육신..

[이병초] 사과밭 (박성우 시배달)

이병초, 「사과밭」 Posted on 2017-07-20 by 관리자 Posted in 2016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이병초 시집, 『까치독사』, 창비, 2016. ■ 이병초|「사과밭」을 배달하며… 난감한 상황입니다. 사과농사꾼 가족도 먹고살아야 하고 멧돼..

[이재무] 계란과 스승 (박성우 시배달)

이재무, 「계란과 스승」 Posted on 2017-07-062017-07-06 by 관리자 Posted in 2016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출처 : 작품 출처 : 이재무 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천년의시작, 2017. ■ 이재무 | 「혼자만의 버스」를 배달하며… 우연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