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9) / 한국적인 시의 전형 - 김억의 '오다 가다'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9) / 한국적인 시의 전형 - 김억의 '오다 가다'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9) / 한국적인 시의 전형 - 김억의 '오다 가다' 오다 가다 김억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예고 말 건가. 산에는 청청(靑靑) 풀잎사귀 푸르고 해수(海水)는 중중(重重) 흰 거품 밀려든다. 산새는 죄죄 제 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십리포구 산 넘어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꽃 바람에 논다. 수로천리(水路千里) 먼 길을 왜 온 줄 아나? 옛날 놀던 그대를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