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1123

김민정 작가에 이어 가수 유영석도 "'뿌리' 표절 남성, 내 저작권도 침해"

김민정 작가에 이어 가수 유영석도 "'뿌리' 표절 남성, 내 저작권도 침해" 김고금평 기자 입력 2021. 01. 19. 06:04 댓글 985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표절로 5개 문학상 수상한 손모씨, 유영석 곡 가사도 '디카시 공모전' 제출..표절 의혹 일파만파 지난해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하동 날다'. 이 작품의 주인공 손모씨는 가수 유영석의 1994년 곡 '화이트'의 가사 후렴구를 그대로 가져와 공모전에 참가했고 뒤늦게 표절 판정을 받았다.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두 팔을 하늘 높이/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닫힌 성문을 열면/간절한 소망의 힘/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 그룹 푸른하늘과 ..

5개 문학상 휩쓴 작품이.. "제목부터 끝까지 다 베꼈다"

5개 문학상 휩쓴 작품이.. "제목부터 끝까지 다 베꼈다"심규상 입력 2021. 01. 18. 09:27 댓글 38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 '뿌리' 알고보니 표절작 논란.. 문인협회 계룡시지부 "제도 개선할 것" [심규상, 서준석 기자] ▲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 손창현씨의 '뿌리'. 문학상을 공모한 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 확인 결과 이 작품은 2018년 '백마문화상'(전국대학생 공모전)을 받은 김민정씨의 단편소설 '뿌리'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작과 다른 것이 있다면 소설 속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꾼 것 뿐이었다. 제목부터 전체문장을 그대로 도용한 것이다. ⓒ 심규상 최근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

'나는 5.18을 왜곡한다' /최진석

'나는 5.18을 왜곡한다' 지금 나는 5.18을 저주하고, 5.18을 모욕한다. 1980년 5월 18일에 다시 태어난 적 있는 나는 지금 5.18을 그때 5.18의 슬픈 눈으로 왜곡하고 폄훼한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 많이 서서 죽기를 원하면서 그들에게 포획된 5.18을 나는 저주한다. 그 잘난 5.18 들은 5.18이 아니었다. 나는 속았다. 금남로, 전일빌딩, 전남도청, 카톨릭센타, 너릿재의 5.18은 죽었다. 자유의 5.18은 끝났다. 민주의 5.18은 길을 잃었다. 5.18이 전두환을 닮아갈 줄 꿈에도 몰랐다. 나는 속았다. 3.1, 4.19. 6.10, 부마항쟁의 자유로운 임들께 동학교도들의 겸손한 임들께 천안함 형제들의 원한에 미안하다. 자유를 위해 싸우다 자유를 가둔 5.18을 저주한다. 그..

모든 끝은 시작이다 /홍성란

모든 끝은 시작이다 홍성란 난 원래 이른바 자유시가 전공이고 그것도 아는 분은 알겠지만 난해한 시를 썼고 최근에는 시인지 일기인지 모르는 시를 발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자유시를 그야말로 자유롭게 쓰고 다소 개판을 치는 입장이다. 그런데 전통적인 정형시인 시조에 관심을 두다니? 이상한 일이 아닌가? 세상일은 알 수 없다더니 내가 그 꼴이다. 아무튼 ①최근에 나는 잡지에 발표되는 자유시는 거의 읽지 못하는 상태이고 그건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최근에 발표되는 시들이, 특히 젊은 시인들의 시가 소통이 안 되고 너무 수다스럽고 문맥이 안 통해서 나 같은 시인은 도무지 읽을 힘도 없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 시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런 혼란, 무질서, 사설, 넋두리, 수다가 지겹기 때문..

현대시의 혼돈과 시조의 항심(恒心) / 이경철

현대시의 혼돈과 시조의 항심(恒心) / 이경철 진정성과 오리지널리티에 목마른 문화 ‘전망 없는 정체와 혼돈이 우리 시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싸고 있다.’ 금세기 들어서면서, 아니 지난 세기 말부터 우리 시단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의 단적 표현이다. 많은 시인과 독자들이 유령같이 떠도는 그런 매캐한 분위기에 답답해하다가 드디어 말문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오세영, 조정권, 이하석, 최동호 등 중진 시인들이 잇달아 시집을 펴내며 시단에 대한 우려와 각오를 비장하게 밝히고 있다. 최동호 시인은 장황하고 난삽하며 소통 부재의 시들이 갖는 몽환적 속박에서 벗어나 서정시 본연의 길을 찾자며 이 시인들의 ‘서정시학 서정시 선집’을 기획했다. 오세영 시인은 “나는 시의 영원성과 감동을 추구하는 사람이다.”라며 우리 시..

2012년 신춘문예 시조 총평 /이봉수

2012년 신춘문예 시조 총평 이 봉 수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이제 현대시조는 자유시의 흉내 내기와 고시조 개념의 두꺼운 탈을 벗고 정격시조의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2012년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조는 3가지 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첫째, 고시조개념의 시조 범주에 속해 있던 사설시조나 엇시조는 신춘문예 광장에서 멀리 퇴장하고 평시조만 현대시조로서의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평시조 정형으로 한국형 현대정형시를 만들고 굳혀 나갈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둘째, 2수 이상의 연시조가 신춘문예의 주를 이루며 표현의 범위를 넓히고 대다수 연시조는 수의 구별이 뚜렷하고 3장 6구가 반듯하다. 아직도 자유시를 흉내 내어 수의 구별을 없애고 심한 파형을 한 경우가 없지 않으나 매년 조금씩 개..

현대시조의 당면 과제에 대한 제언 /이정자

현대시조의 당면 과제에 대한 제언 1. 시조는 우리 고유의 자랑스러운 정형시이다. 이는 소리글자인 한글이란 훌륭한 그릇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표기할 우리의 그릇이 없을 때는 한자에 그 뜻을 옮겨서 담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 그릇에 담겨진 형태와 노랫말이 달랐다. 한글에 담겨지면서 언문일치의 온전한 형태가 나타났다. 시조는 3장6구 12음보 45자(43-47)로 이루어진 온전한 정형시를 정격으로 간주한다. 이는 시조부흥 운동기에 이병기와 이은상 등이 발표한 시조형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여러 유형에 접하면서 조윤제가 학자적 입장에서 이를 조율하여 발표한 것이 현대시조의 모형이 되었다. 이는 중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에 실려 있고, 대학교재를 포함한 시조이론서에 실려 있다. 그래서 오늘날 이를 정격으로 간주한..

말과 글이 같아야 한다/이봉수

말과 글이 같아야 한다. 이 봉 수 (시조시인, 문학평론가) 시조를 쓰는 시조시인은 물론 심사위원, 평론가, 교수, 등단희망자 및 학생에 이르기까지 “시조는 정형시”라고 한다. “시조는 정말 정형시인가?” 극히 상식적이고 확실한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묻는다. 왜? 많은 시조인들이 말은 바로 하면서 글은 비뚤게 쓰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시조는 3.4조를 기본음보로 하는 3장 6구 12음보의 정형시”라고 하면서 손으로는 기본음보율을 무시하거나, 3장 6구 12음보를 파괴하거나, 수의 구별을 없애거나, 자유시의 흉내를 내는 등 일일이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정형시를 쓴다. 말(주장)과 글(작품)이 다르다. 원로, 중견시인일수록 더 심하다. 이들은 시조는 정형시이지만 자수에 관계없이 표현이 자유로워야 한다느..

코로나19 상황의 시적 수용 문제 /박진형

코로나19 상황의 시적 수용 문제 -이우디 「마네킹이 마네킹에게」(시집 『수식은 잊어요』 2020, 황금알) -허영자 「재앙의 날에 2-코로나19」(계간 『문학청춘』 2020, 여름호) -이병률 「면역」(계간 『문파』 2020, 여름호) -권택명 「새로운 일상-마스크-코로나 바이러스19」(계간 『시산맥』 2020, 여름호) -이영광 「지구살이」(계간 『시산맥』 2020, 여름호) -김명은 「루벤 크루이드투인 식물원」(계간 『시와사람』 2020, 여름호) -박종해 「2020년 봄-春來不似春」(계간 『시인시대』 2020, 여름호) -나희덕 「어떤 부활절」(계간 『문학과 사회』 2020, 여름호) -강인한 「밤새 안녕들 하신가요」(계간 『학산문학』 2020, 여름호) -최병암 「2020봄」(계간 『문학과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