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100년] <15>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박인환 '목마와 숙녀' [현대시 100년] <15>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박인환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2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5] 저녁에/김 광 섭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15] 저녁에 - 김 광 섭 살아온 날들… 그 글썽임이 별빛으로 빛나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2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15> 조용미 ‘자미원 간다’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조용미 ‘자미원 간다’ 해발 688미터 은하철도 시발역 ‘자미원’서 무한 여행을 시작하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자미원’(紫味院)은 강원 정선군 남면에 있는 태백선의 간이역 이름이다. ‘자미원’(紫微垣)은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이름이다. 한자와 의미는 다르지만 이름은 같다. 시인은 눈이 펄펄 내리는 날 기차를 타고 우연히 자미원 역을 지나다가 한참 놀랐다. 그렇지 않아도 천문과 우주에 관심이 쏠려 ‘천상열차분야지도’ 같은 옛 천문서를 뒤적이던 터였는데 역 이름이 그가 공부하던 별자리 ‘자미원’이었으니, 놀랄 법도 하다. 풍경을 해독하기 위해 틈만 나면 길을 나서던 시인이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오면 어떤 풍경은 그네의 잠을 방..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2010.04.02
풀/남궁벽 - 풀 - 김수영 / 풀일 2 /박성룡 - 풀 향 / 송진호 풀 남궁벽 풀, 여름 풀 요요끼(代代木)들의 이슬에 젖은 너를 지금 내가 맨발로 삽붓삽붓 밟는다. 여인의 입술에 입맞추는 마음으로 참으로 너는 땅의 입술이 아니냐. 그러나 네가 이것을 야속다하면 그러면 이렇게 하자- 내가 죽으마 흙이 되마. 그래서 네 뿌리 밑에 가서 너를 북돋아 주..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0.04.01
담배 35 담배 나의 긴 한숨을 동무하는 못 잊게 생각나는 나의 담배! 내력(來歷)을 잊어버린 옛시절(時節)에 낳다가 새 없이 몸이 가신 아씨님 무덤 위의 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어라. 어물어물 눈앞에 쓰러지는 검은 연기(煙氣) 다만 타붙고 없어지는 불꽃. 아 나의 괴로운 이 맘이여. 나의 하염없이 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01
닭소리 34 닭소리 그대만 없게 되면 가슴 뛰는 닭소리 늘 들어라. 밤은 아주 새어올 때 잠은 아주 달아날 때 꿈은 이루기 어려워라. 저리고 아픔이여 살기가 왜 이리 고달프냐. 새벽 그림자 산란(散亂)한 들풀 위를 혼자서 거닐어라. 08.02.04/아침 9시 2분 ▷ 새어올 : [동] 새다. 새어오다. 밝아오다. ▷ 산란(散亂)..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01
달맞이 33 달맞이 정원(正月) 대보름달 달맞이, 달맞이 달마중을, 가자고! 새라 새 옷은 갈아입고도 가슴엔 묵은 설움 그대로, 달맞이 달마중을, 가자고! 달마중 가자고 이웃집들! 산(山)위에 수면(水面)에 달 솟을 때, 돌아들 가자고, 이웃집들! 모작별 삼성이 떨어질 때. 달맞이 달마중을 가자고! 다니던 옛동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01
님의 말씀 32 님의 말씀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 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만은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 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 새라면 두 죽지가 상(傷)한 셈이라 내 몸에 꽃필 날은 다시 없구나 밤마다 닭 소리라 날이 첫시(時)면 당..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01
님의 노래 31 님의 노래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門)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孤寂)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01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14>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도종환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4>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 종 환 다시 만나자, 당신은 흙이 되고 내가 바람이 되어 김선우·시인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