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100년]<14>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현대시 100년] <14>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 정 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1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 문 삼 석 말로 담아낼 수 없는 아이와 엄마의 사랑 신수정·문학평론가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 일러스트 윤종태 '그냥'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혹은 '그런 모양으로 줄곧' 등이다. '그냥 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1
[조용호의 길위에서 읽는 시] (14)최영철 ‘수영성 와목’ [조용호의 길위에서 읽는 시] (14)최영철 ‘수영성 와목’ 스쳐간 여인 향해 몸 기울인 나무의 순정 가슴이 시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여름의 끝물, 남쪽 항구도시에 내리는 빛이 강렬하다. 시인이 저만치 앞장서서 매축지(埋築地) 골목길을 순례하는 중이다. 뒷머리 만지작거리며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01
님에게 30 님에게 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추거운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 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 저무는 갓 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 밤 들에 헤매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오는 모래밭에..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31
님과 벗 29 님과 벗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08.02.03/ 밤 11시 29분 ▷ 고초(苦草) : [명] '고추'의 원말.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31
눈 오는 저녁 28 눈 오는 저녁 바람 자는 이 저녁 흰눈은 퍼붓는데 무엇하고 계시노 같은 저녁 금년(今年)은…… 꿈이라도 꾸면은! 잠들면 만날련가. 잊었던 그 사람은 흰 눈 타고 오시네. 저녁때. 흰눈은 퍼부어라 08.02.03/ 11시 29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31
눈 27 눈 새하얀 흰눈, 가비엽게 밟을 눈, 재가 타서 날릴 듯 꺼질 듯한 눈, 바람엔 흩어져도 불길에야 녹을 눈, 계집의 마음, 님의 마음, ▷ 가비엽게 : 가볍게.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31
널 26 널 성촌(城村)의 아가씨들 널 뛰노나 초파일 날이라고 널을 뛰지요 바람 불어요 바람이 분다고! 담 안에는 수양(垂楊)의 버드나무 채색(彩色)줄 층층(層層) 그네 매지를 말아요 담밖에는 수양(垂楊)의 늘어진 가지 늘어진 가지는 오오 누나! 휘젓이 늘어져서 그늘이 깊소. 좋다 봄날은 몸에 겹지 널 뛰..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31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詩 <13> 갈증이며 샘물인/정현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3] 갈증이며 샘물인 / 정 현 종 사랑하는 너, 내 마음속의 시소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갈증이며 샘물인 샘물이며 갈증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 갈증이며 샘물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1999년> ▲ 일러스트=클로이 스무 살 언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31
[현대시 100년] <13>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빈집/기형도 [현대시 100년] <13>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애송시 100편- 제13편] 빈집 기 형 도 정끝별·시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