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4322

[현대시 100년]<14>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현대시 100년] &lt;14&gt;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 정 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 문 삼 석 말로 담아낼 수 없는 아이와 엄마의 사랑 신수정·문학평론가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 일러스트 윤종태 '그냥'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혹은 '그런 모양으로 줄곧' 등이다. '그냥 내..

[조용호의 길위에서 읽는 시] (14)최영철 ‘수영성 와목’

[조용호의 길위에서 읽는 시] (14)최영철 ‘수영성 와목’ 스쳐간 여인 향해 몸 기울인 나무의 순정 가슴이 시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여름의 끝물, 남쪽 항구도시에 내리는 빛이 강렬하다. 시인이 저만치 앞장서서 매축지(埋築地) 골목길을 순례하는 중이다. 뒷머리 만지작거리며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詩 <13> 갈증이며 샘물인/정현종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13] 갈증이며 샘물인 / 정 현 종 사랑하는 너, 내 마음속의 시소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갈증이며 샘물인 샘물이며 갈증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 갈증이며 샘물인 너는 내 속에서 샘솟는다 &lt;1999년&gt; ▲ 일러스트=클로이 스무 살 언저..

[현대시 100년] <13>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빈집/기형도

[현대시 100년] &lt;13&gt;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애송시 100편- 제13편] 빈집 기 형 도 정끝별·시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