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 440

하루 시 한 편 읽기 1 - 어느 밤의 누이/이수익

<하루 시 한 편 읽기 1 - 어느 밤의 누이/이수익> 어느 밤의 누이 / 이수익 한 고단한 삶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혼곤한 잠의 여울을 건너고 있다. 밤도 무척 깊은 귀가길, 전철은 어둠 속을 흔들리고… 건조한 머리칼, 해쓱하게 야윈 핏기 없는 얼굴이 어쩌면 중년의 내 이종사촌 ..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 카톡 좋은 시 331

카톡 좋은 시 331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