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반디 /류미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0. 12. 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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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류미야
한밤중 누군가 저글링을 하고 있다
어둠 온통 들쳐 멘 명랑한 빛의 바퀴
창백한 푸른 지구의 위대한 부양浮揚 같은
저 한 점 불씨로 대낮은 지펴진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은 좋다지만
생은 그 빛 한 귀퉁이가 켰다, 꺼지는 잠시
⸺계간『시조미학』(202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