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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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박선미

 

 

조심해!

쓰윽

너를 벨 수도 있어.

눈이 없어도

어디든 갈 수 있고

투명인간처럼

벽을 통과하기도 하지

처음엔 주먹만 하다가

눈사람처럼 커지기도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지

 

 

 

동시집『먹구름도 환하게』(아이들판,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