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절필絶筆을 꿈꾸며 /조동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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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필絶筆을 꿈꾸며
조동화
말할 때가 있으면 침묵할 때가 있고
온 날이 있으면 갈 날 또한 있게 마련
소싯적 첫 시를 썼듯 마지막 시도 쓰리
그래, 결국 그 끝물을 쓰기는 써야 하리
남의 심금 울리던 신통력 다하기 전
결연히 절필을 알리는 그 시 한 편 나는 쓰리
―『시조21』(2021,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