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절필絶筆을 꿈꾸며 /조동화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19. 14:57
728x90

절필絶筆을 꿈꾸며

  

조동화

 

말할 때가 있으면 침묵할 때가 있고

온 날이 있으면 갈 날 또한 있게 마련

소싯적 첫 시를 썼듯 마지막 시도 쓰리

 

그래, 결국 그 끝물을 쓰기는 써야 하리

남의 심금 울리던 신통력 다하기 전

결연히 절필을 알리는 그 시 한 편 나는 쓰리

 

 

 

―『시조21』(2021,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