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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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죄악

 

송경동

 

 

인도 델리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엔

생전에 그가 죄악시했던

일곱 가지 악덕이 돌에 새겨져 있는데

정말 통렬한 성찰이다, 일별하면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다

 

간디의 소망대로 위의 일곱 가지 죄악이

근절되는 세상이 온다면

이 세상 모두가 얼마나 행복할까, 당연하다는 생각에

그가 빼놓았을 나머지 한 가지는

‘저항하지 않는 인민’일 것이다

 

 

 

⸻『상징학 연구소』(2021년 봄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