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쓸쓸하고 추운 것들은 세상에서 꽃 피우면 안 되나 /임성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3. 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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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추운 것들은 세상에서 꽃 피우면 안 되나

임성구



"같잖다, 참 모질다, 우-째 그리 잘났냐?"

수렁에서 겨우 건진 상처를 짓밟는 너

앙칼진 도둑고양이처럼

곁에 자꾸 서성이네



ㅡ 『정형시학』(2020,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