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엄마 /이태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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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태순
1.
한 순간
뚝 꺾어져
못 먹고 간 컵라면
스러져간 청년의
청년의 엄마가 운다
일간지
구석진 자리
엄마가 울고 있다
2.
가슴 도려낸 그녀의
그녀의 엄마가 운다
우묵한
저 우묵한
그녀의 그늘 안고
그녀의 엄마가 운다
죄인이듯
죄인이듯
ㅡ 『정형시학』(2021,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