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동시>민들레 엄마의 당부 /백민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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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엄마의 당부
백민주
나는 좋은 집 한 채 못 마련했지만
너희들은 좋은 집에 살아라.
아파트 옥상
갈라진 시멘트 틈 사이
그집에서도 너희들을 잘 키워냈지만
너희들은 친구도 없고 외로웠지?
엄마 걱정 말고 멀리 가서 많이 배워라.
양지 바른 풀밭에 좋은 집 마련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재미나게 살아라.
ㅡ동시집『할머니가 바늘을 꺼내 들었다』(책내음, 2020)
2021년 4월 3일 16시 34분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