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새, 파란 /배우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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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파란 

 

배우식

 

 

허공 걸어, 걸어 들어간

한 사람의 굴참나무,

 

산새들 날아오자 심장이 고동친다.

 

한순간

설렘을 돌아

 

돋아나는

수천 날개.

 

내 손은 바람이 되어

저 나무 새 밀어 올린다.

 

파란, 파란 날갯짓 소리 공중에서 펄럭인다.

 

아버지...

소리쳐 부른다.

 

반짝! 빛나는

새, 파란.                                                  

 

 

<2021년 제6회 조운문학상 수상작>

―『시조시학』(2021.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