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새, 파란 /배우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13. 20:32
728x90
새, 파란
배우식
허공 걸어, 걸어 들어간
한 사람의 굴참나무,
산새들 날아오자 심장이 고동친다.
한순간
설렘을 돌아
돋아나는
수천 날개.
내 손은 바람이 되어
저 나무 새 밀어 올린다.
파란, 파란 날갯짓 소리 공중에서 펄럭인다.
아버지...
소리쳐 부른다.
반짝! 빛나는
새, 파란.
<2021년 제6회 조운문학상 수상작>
―『시조시학』(2021.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