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4. 24. 19:14
728x90

참나무

 

하인혜

 

 

너도

참,

살아 내려고

바둥바둥 발버둥 치며

애를 쓰는구나

안간힘 도토리가

토,옥……

 

나도

참,

울고 싶어도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견뎌 내고 있지

눈물샘 도토리가

톰,방……

 

너도 참,

나도 참,

우리는 모두 마음에

참을 간직하고 뿌리내린

 

한 그루씩의

참나무인지도 몰라

 

 

 

ㅡ『한국아동문학』(2020, 제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