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5. 3. 08:17
728x90

두 엄마

 

권영상

 

 

여우 엄마가

기도합니다.

 

제 귀여운 아기를 봐서라도

제발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 무렵

토끼굴에서

토끼 엄마가 기도합니다.

 

제 귀여운 아기를 봐서라도

제발 여우에게 잡히지 않게 해주세요.

 

 

 

―동시집『고양이와 나무』(상상,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