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부러진 의자 /배우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5.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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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의자

 

배우식

 

 

계단 아래

의자 하나,

 

쓰러진 채 누워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늙고 병든 울 아버지,

 

바닥에

가득히 쌓인

울음소리 쓸어낸다.

 

 

 

―시조집『이렇게 환한 날에』(고요아침,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