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밤 새우 /황바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5. 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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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우

 

황바울

 

 

하룻밤 울고나니 바다가 태어났지

여섯 개의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어도

머리와 발의 사랑은

허리의 피곤일 뿐

 

닿지 않는 바닥에 깊어지는 수심에

비가오는 바다에 짙어지는 수심에

매일 밤 밤을 새우는

밤새 우는 밤 새우

 

 

 

ㅡ 『나래시조』(2021,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