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제비꽃 /안규례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25. 16:40
728x90
제비꽃
안규례
늘 밟힐까,
바람소리마저 불안한
봄날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더 애잔하다
고사리손으로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새벽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길목엔
언제나 제비꽃이
먼저 알고
반겨 주었다
―계간『詩하늘 102』(2021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