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산나리 꽃 /김소해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6.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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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 꽃

 

김소해

 

 

새가 되려 했던 꽃이 있다면 믿을까요

 

고향에선 날아가는 새, 비새라 불렀으니

 

갈래 진 꽃잎을 보면 날아갈 듯 날개지요

 

 

주근깨 점점 박혀 날기에 흠이라면 흠

 

이보다 더 붉을 수 없는 마음은 붉어서

 

, 나랑 뒤란에 앉아 고개 숙여 피던 꽃

 

 

 

―『시조정신(2021,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