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좀개미취 /박지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7.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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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개미취

 

박지현

 

 

발등이 여울지는

산기슭 개울가에

 

나부낀 촘촘한 몸 골바람에 껴안으면

 

첩첩의

산 그림자가 후루루 흩어진다

 

어매요, 여태 안 오고

거어서 모하능교?!

 

한 번쯤은 목놓아 소리쳐 부르고픈

 

연보라

목덜미가 슬픈 바위틈의 그 여자

 

 

 

―시집『골목 단상』(시와소금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