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버드나무 잔가지 /권순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0. 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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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잔가지

 

권순자

 

 

내 마음의 잔가지

너의 뜰을 덮고서

 

하얀 지붕 위 밝은 달빛

네 근심을 덮고

 

초록 창틀이

푸른 잠을 끌고 꿈을 이끄는 밤

 

부드럽게 뭉클하게 손을 내밀어

어둠을 당긴다

 

 

 

―​시집『소년과 뱀과 소녀를』(시인동네,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