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세월이 마주 웃는다 /허성욱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2. 1. 15:43
728x90
세월이 마주 웃는다
허성욱
아! 저 노인, 곽 선배다
어느새 백발이다.
이젠 그때처럼
내가 선배 어깨 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세월이 마주 웃는다.
중학 동기들과
회포 풀고 온다면서
만면에 짓는 미소
억새꽃 군무 같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
고향 산천이 지나간다.
―시조집『세월이 마주 웃는다』(카리타스,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