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클라우드 /김남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2.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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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김남규

 

 

읽다 만 소설처럼

당신은 곁에 있다

우리는 이중나선

저녁에만 보는 사이

구름은

항상 집에만 있는지

한통속의

생활

 

숱 많은 슬픔으로

괄호는 닫지 못하고

비가 비를 복사하도록

무능한 하늘을 본다

마음에 내리는 마음

우산을 빚진 

우리

 

 

 

ㅡ21세기시조동인 13집『ZOOM』(고요아침,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