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복사꽃, 지다 /조영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4. 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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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지다

 

조영자 

 

 

길눈도 어두운데 눈대중으로 마실 가네

 

유모차와 한 몸 되어 차 구경 사람 구경

 

담 너머 복사꽃 지네, 늦은 봄날 저물녘

 

 

꽃가마 탄 그날 이후 꽃 피는 날 없었어도

 

복사꽃 지는 그날 훌쩍 떠난 마실길에 

 

어머님 별꽃이 되었네, 하늘 한끝 환하다 

 

 

 

ㅡ『열린시학』(2022,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