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5.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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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그 여자

 

홍해리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이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을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월간우리(2022,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