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드라이플라워 /서성자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6.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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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플라워
서성자
어떤가요 그대는 가난한 마음이여
가차 없는 시간에 닳으며 흔들리며
명랑한 생존을 위해 붉게 살아 있나요
달콤한 슬픔에 무정해진 후에는
전망 쪽으로 펄럭이는 생에게 엎드려
미지를 어지럽히는
육신과 작별을 해요
아름다운 모든 것
우리 될 수 없는 것
단순하고 건강한 하나의 우주에 모아
새롭고 젊은 곳으로
너울너울 건너가요
―『시와소금』(2022,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