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아무나 /이희정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2. 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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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이희정

 

 

캔디 양은 이제 아무나가 아니라서요

격 있는 텍스트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사탕은 누구나라서

입장이 난처하다고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한 기호의 입

아무나 안 된다며 누구나를 거절하는

 

기표와 기의 사이에

맥락은 구조적인데

 

캔디와 사탕 사이 인과관계란 없다

사탕 양도 캔디 양도 함량은 매한가지

 

아닌 척

사탕발림해도

누구나는 안 되는

 

 

 

ㅡ 『시와소금』(2022,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