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밀물 /정끝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3. 1. 2. 13:55
728x90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시집 『흰 책』(민음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