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꽃게/함민복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5. 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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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함민복

  

 

돌게끼리 만나

길을 가게 비키라고

다투다가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기로 합니다

 

가위, 바위,

가위.

가위, 바위,

가위.

가위, 바위,

가위.

 

자꾸 가위만 내

승부가 나지 않는데도

서로 이겼다고

양손으로 V자를 만들어 치켜듭니다

 

옆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가도 부딪히지 않는다고

바위, 모양 불가사리 기죽어 중얼거립니다

 

  

---<문학사상>(2008년 2월호)

<제8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동학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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