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궁전 / 유재영 이슬 궁전 유재영 자기 이름 문패 붙인 오두막이 소원이던 무명시인 무덤 위로 어느 날 수천 개 햇빛 모여 은빛 물결 찰랑였다. 살아생전 친구에 속고, 떠나간 여 자에 울던 그를 위해 무당거미 밤새 실을 뽑아 홀쭉한 침엽수 사이 저리 도 눈부신 이슬 궁전하나 만든 것이다 -계간『시와 ..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