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이슬 궁전 / 유재영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3. 1. 11. 17:32
728x90

  이슬 궁전


  유재영
 

 

   자기 이름 문패 붙인 오두막이 소원이던 무명시인 무덤 위로 어느 날
수천 개 햇빛 모여 은빛 물결 찰랑였다. 살아생전 친구에 속고, 떠나간 여
자에 울던 그를 위해 무당거미 밤새 실을 뽑아 홀쭉한 침엽수 사이 저리
도 눈부신 이슬 궁전하나 만든 것이다 


 


-계간『시와 시』(2012년 여름호)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근 / 조명  (0) 2013.01.11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 조명  (0) 2013.01.11
박태기꽃 / 장정자  (0) 2013.01.11
줄무늬 / 김혜순  (0) 2013.01.11
도깨비기둥 / 이정록  (0)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