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49

하루 시 한 편 읽기 46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하루 시 한 편 읽기 46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당신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위암 말기에 거동을 못하실 때도 옆에 아버지가 계시다는 핑계로 손발 한번 씻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다면 손발을 씻겨드리..

하루 시 한 편 읽기 45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하루 시 한 편 읽기 45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배경 화면/관악산 장군바위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낭송 단이 권영임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

하루 시 한 편 읽기 44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하루 시 한 편 읽기 44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소한 일상용어..

하루 시 한 편 읽기 43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모윤숙

<하루 시 한 편 읽기 43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

하루 시 한 편 읽기 42 -각별한 사람/김명인

<하루 시 한 편 읽기 42 -각별한 사람/김명인> 모임에서나 길을 길가다 잘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체를 하면 어떨까. 언제 어떤 인연으로 잠시 만나 뜻없이 헤어졌는지 모르지만 시에서처럼 무수한 현재들 속에 무심히 접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연 속에 어느 한 부분 특별히 접혀지..

하루 시 한 편 읽기 40 -아배 생각/안상학

하루 시 한 편 읽기 40 -아배 생각/안상학> 안상학「아배 생각」 낭송 이영광 | 2009.05.18 ㅡ출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 문태준 시배달 2009-05-18 아배 생각/안상학 뻔질나게 돌아다니며 외박을 밥먹듯 하던 젊은 날 어쩌다 집에 가면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 않는 아배 발고랑내 나는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