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렌즈(Zoom Lens)는 하나의 렌즈로 초점거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는 렌즈를 말합니다. 줌 렌즈는 광각에서 망원까지 초점 거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원하는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급형 디지털 카牝璨【??대부분 줌 렌즈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디지털카메라의 광고를 보면 몇 배 줌이라는 선전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은 디지털카메라 판매업체에서 광고를 할 때 좀 더 성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디지털 줌과 광학 줌의 배율을 합쳐서 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선전대로 성능을 그대로 믿었다간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줌을 사용하면 광학 줌과 디지털 줌 영역이 LCD에 보통 다음 (그림 1)과 같이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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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광학 줌
렌즈를 통해서 이미지를 확대하는 것을 광학 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줌(Zoom)의 개념이 바로 광학 줌입니다. 돋보기로 책을 볼 때 돋보기를 당기거나 눈에서 멀리 떼면 배율이 변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 속에서 렌즈가 모터에 의해 렌즈의 배열을 바꾸어 초점 거리를 변경함으로써 화각이 변하게 되며 변화된 화각에 따라 배율이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학 줌으로 확대하면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흔들지 않는 한 이미지 상의 경계선 부분이 부드럽게 표현되며 깨끗하고 선명한 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고성능 렌즈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흔히들 렌즈의 앞면을 살펴보면 7.0-21mm, f1:3.5등으로 표시된 것이 있는데 7.0-21mm은 그 렌즈의 초점거리를 말하고, f1:3.5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렌즈의 밝기를 말합니다. 여기서 실 초점거리가 f=7.0-21.0mm이고 35mm 환산 초점거리가 f=35mm-105mm인 디지털 카메라라면, 최대 광각의 초점거리 35mm, 최대 망원의 초점거리가 105mm라는 것으로 105를 35로 나누어 보면 3배의 줌 배율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렌즈의 이동에 따라 초점거리가 조절되는 기능을 광학 줌이라고 하며 실 초점거리로 표기되는 f=7.0-21.0mm 등은 광학 줌의 성능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광학 줌은 직접 렌즈의 움직임으로 초점거리가 조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 망원의 사용 시에도 화질의 손상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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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광학 3배 줌) |
디지털 줌
디지털 줌은 광학 줌을 통해 얻어진 이미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결정된 이미지를 고무줄 늘이듯 늘이는 방식이며, 이 때 이미지 상의 경계는 소프트웨어에서 중간색으로 계산하여 화소에 삽입하기 때문에 디지털 줌으로 확대한 상은 이미지의 화질이 탁해지고 거칠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줌은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대하여 보여주는 것(모니터 화면상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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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디지털 3배 줌) |
그렇기 때문에 광학 줌과는 달리, 화질의 손상이 크며 줌 배율이 커질수록 화질의 손상 또한 커집니다.
위 (그림 3)의 디지털 3배 줌을 보면 (그림 2)의 광학에서보다 훨씬 화각도 좁고 크기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림 2) 광학 3배 줌에 비해 (그림 3) 디지털 3배 줌은 3배의 광학 줌에 3배의 디지털 줌을 사용한 것으로 광학 줌 3배X디지털 줌 3배=총 9배의 줌으로 촬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의 촬영 이미지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 (그림 4)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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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
위 (그림 4)에서 보듯이 광학 줌은 확대를 해도 원본 이미지의 손상을 가져오지 않고 경계면이 또렷한 반면, 디지털 줌은 확대를 하면 할수록 이미지 경계면이 흐릿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디지털 줌이 5배, 10배가 된다고 좋아할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