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글날 565돌, 모바일 한글환경' 통일'은 언제쯤?
한글자판 '복수표준', 제조사 4개월째 외면
머니투데이 | 이하늘 기자 | 입력 2011.10.09 12:58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한글자판 '복수표준', 제조사 4개월째 외면]
#일주일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유창수씨(44)는 예상 밖의 복병에 부딪혔다. 새로운 기능도 어느 정도 익혔지만 문자 등을 사용할 때 이용하는 한글자판이 그 주인공이다. 오랜 기간 특정 단말기 제조사 제품을 사용해왔지만 이번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제조사를 옮긴 것이 화근이었다.
각 제조사별로 별개의 한글자판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환경과 판이한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판이 익숙치 않다보니 문자메시지 작성 시간이 3~4분 이상 소요되면서 '문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정부가 제조사별로 상이한 한글자판 시스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정책을 내놨지만 제조사의 무관심으로 이 같은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국가표준'을 정하고 △삼성전자 '천지인' △LG전자 '나랏글' △팬택 'SKY' 등 3개 방식을 복수표준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사의 자판방식을 대가없이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 천지인 뿐 아니라 나랏글, SKY 방식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한글자판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제조사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판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 LTE'에 경쟁사의 자판방식을 적용하지 않았다. LG전자 역시 10일 선보이는 '옵티머스 LTE'에 자사 나랏글만을 적용했다. 애플은 글로벌 표준을 앞세워 '쿼티(Qwerty)'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자판방칙 복수표준 정책이 뒷전으로 밀린 것은 이 제도가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제조사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소비자 편의가 뒷전으로 밀렸다.
휴대폰 유통점 판매 담당자는 "변화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 층은 휴대폰 구입 시 문자입력 방식이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업들은 복수 문자입력체제를 달가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발주자 격의 제조사는 주력 제조사의 자판방식을 채택해 소비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팬택과 HTC가 최근 LTE 신제품에 복수의 자판방식을 채용했다. 팬택은 향후 신제품 뿐 아니라 이미 판매한 스마트폰에도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방식으로 복수자판을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한글자판을 적용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 자연스럽게 제조사들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해 자판방식은 핵심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도 크게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유창수씨(44)는 예상 밖의 복병에 부딪혔다. 새로운 기능도 어느 정도 익혔지만 문자 등을 사용할 때 이용하는 한글자판이 그 주인공이다. 오랜 기간 특정 단말기 제조사 제품을 사용해왔지만 이번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제조사를 옮긴 것이 화근이었다.
각 제조사별로 별개의 한글자판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환경과 판이한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판이 익숙치 않다보니 문자메시지 작성 시간이 3~4분 이상 소요되면서 '문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정부가 제조사별로 상이한 한글자판 시스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정책을 내놨지만 제조사의 무관심으로 이 같은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한글자판 배열 국가표준'을 정하고 △삼성전자 '천지인' △LG전자 '나랏글' △팬택 'SKY' 등 3개 방식을 복수표준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사의 자판방식을 대가없이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 천지인 뿐 아니라 나랏글, SKY 방식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한글자판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제조사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판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 LTE'에 경쟁사의 자판방식을 적용하지 않았다. LG전자 역시 10일 선보이는 '옵티머스 LTE'에 자사 나랏글만을 적용했다. 애플은 글로벌 표준을 앞세워 '쿼티(Qwerty)'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자판방칙 복수표준 정책이 뒷전으로 밀린 것은 이 제도가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제조사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소비자 편의가 뒷전으로 밀렸다.
휴대폰 유통점 판매 담당자는 "변화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 층은 휴대폰 구입 시 문자입력 방식이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업들은 복수 문자입력체제를 달가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발주자 격의 제조사는 주력 제조사의 자판방식을 채택해 소비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팬택과 HTC가 최근 LTE 신제품에 복수의 자판방식을 채용했다. 팬택은 향후 신제품 뿐 아니라 이미 판매한 스마트폰에도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방식으로 복수자판을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한글자판을 적용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 자연스럽게 제조사들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해 자판방식은 핵심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도 크게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읽어본 신문·건강정보> > 내가 읽은 신문♠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바이, 잡스] ‘사생아’ 스티브 잡스, 여친이 자기 딸 낳자… 지인들 잡스를 말하다 (0) | 2011.10.09 |
---|---|
박원순 10대공약 발표..서울시 부채 7조원 감축 (0) | 2011.10.09 |
<위기의 자본주의>① 곪아 터진 모순 (0) | 2011.10.09 |
한글은 지적 혁명"…30년간 연구한 일본학자 (0) | 2011.10.08 |
"먼저 갈게" 태평하게 농담하는 환자가 癌 이기더라김의신 박사 (0) | 2011.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