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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 치인 고라니, 그 뱃속엔 새끼가…
한겨레 입력 2012.05.25 21:40 수정 2012.05.25 22:10[한겨레][토요판] 생명 야생동물구조센터 잔인한 봄
▶ 도로의 자동차와 빌딩의 유리창 등 우리에겐 편리한 시설이 야생동물의 목숨을 노린다.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그들에겐 매일이 전쟁이다. 그 전선의 부상자들이 실려오는 야전병원이 바로 야생동물구조센터다. 번식기인 봄철을 맞아 구조센터는 더욱 붐빈다. 여기서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은 관념이 아닌 날것의 현실이다.
번식기 봄철엔 매일이 전쟁
한달 100마리 가까이 북적북적
3마리 들어오면 2마리는 죽어
지난 21일 오후 충남 예산군 공주대 예산캠퍼스에 위치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수술실 바닥에 어린 고라니가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직 털갈이가 다 끝나지 않아 긴 털이 듬성듬성 남았지만 짧고 노란 털이 곱다. 가늘고 날씬한 다리와 목, 큰 귀에서 겁 많은 초식동물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커다란 눈은 초점을 잃었다.
"삑~삑~" 요란한 신호음과 함께 수의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호흡이 멈췄어요." "체온이 37.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영준 전임수의관이 다급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아랫배가 불룩한 고라니가 경련을 일으켰다. 엑스선 촬영 사진에는 부서진 골반 안에 다 자란 새끼의 모습이 선명했다.
아산시청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뒤 이리로 실려온 고라니 12-214호는 이렇게 1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전날 출산이 임박한 새끼 2마리를 밴 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곳에서 안락사한 고라니와 비슷한 운명이었다.
"차라리 다행인지 모릅니다." 수의사 김씨가 말했다. "새끼를 낳고 사고를 당했다면 새끼는 모두 굶어죽었을 테니까요."
김씨는 전국에서 한 해에 '로드킬'로 희생되는 고라니의 수가 3만~4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게다가 출산기를 앞둔 때여서 암컷은 대개 '임신부'다. 이 센터에만 이달 들어 15마리의 고라니가 들어왔다.
수술실이 고라니로 부산한 동안 센터 앞마당에선 이제 눈이 보이기 시작한 어린 삵 3마리가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첫 운동에 나섰다. 묘지와 오래된 공사현장에서 주민이 발견해 데려온 이들은 새끼 고양이처럼 "야옹, 야옹" 울면서 뒤뚱뒤뚱 걸었다. 이마의 세로줄무늬가 멸종위기종 삵임을 보여줬다. 어린 삵들은 직원의 검은 구두를 어미로 삼기로 작정했는지 신발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따라다녔다.
봄은 야생동물에게 특히 잔인한 계절이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사고로 또는 인위적으로 미아가 된다. 자연에서도 모든 야생동물 새끼가 살아남지는 못하지만, 자동차와 유리창 등 인간이 만든 시설은 포식자처럼 이들을 솎아낸다.
이달 들어 이 센터에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사람이 '납치'해 데려온 어린 새는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올빼미, 까치, 멧비둘기 등 수두룩하다. 포유류로는 삵과 너구리 새끼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다음달엔 고라니 새끼들이 대거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지난해 이 센터에 들어온 야생동물의 수는 4월까지 30~40마리였지만 5월 92마리, 6월 101마리, 7월 74마리로 번식기인 5~7월 동안 급증했다. 요즘엔 하루 3~5마리의 야생동물이 들어와, 2명의 수의사와 3명의 재활사육사, 그리고 약간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구조팀은 거의 매일 자정까지 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센터는 병원과 교육관, 동물원을 합쳐놓은 구조이지만, 기본적으로 야전병원 또는 대도시 응급실 분위기였다. 교통사고 환자가 많고 산부인과 구실도 하는데, 단지 모유 수유가 안 되고 보호자가 오지 않으며 '환자'는 말을 하지 않을뿐더러 종종 반항하거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이 센터의 일을 돕고 있는 이준석(21·공주대 특수동물학과 2년)씨는 "이곳은 전쟁터"라고 했다. 건강을 회복해 방생되는 야생동물도 있지만 3마리에 2마리꼴로 죽어 나간다. 야생동물과 사람 사이의 최전선에 위치한 야전병원이 바로 구조센터인데, 당연히 센터는 "약간 야생동물 쪽에 서 있다."
공사장서 집 잃은 아기 삵들
유리창 부딪혀 눈먼 새들…
수로에 빠져 다친 고라니는
치료받고 나간 뒤 결국 로드킬
이날 수술대에는 어린 까치도 올랐다. 엑스선 촬영 결과 자동차나 창문에 부딪쳐 척추에 손상을 입었다. 안정을 위해 눈을 가리고, 다리를 쓰지 못하는 까치가 배설물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그물망 침대 위에 놓았다. 배려가 자상하다.
고라니도 그렇지만 까치는 사람에게 경제적 피해를 끼치는 동물로 일부러 제거작업을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센터가 이들을 마리당 약 100만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구조하는 이유는 뭘까.
이 센터 수의사 김희중씨는 "야생동물도 사람처럼 자연을 이루는 공동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떤 야생동물이든)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것은 수의사의 의무"라며 "게다가 사람의 시설물 때문에 다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늘다람쥐, 소쩍새 같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의 타이틀을 가진 귀하신 몸이나 흔한 비둘기, 너구리도 여기선 같은 생명으로서 똑같은 무게의 대접을 받는다.
2010년 설립된 이 센터는 야생동물의 응급구조와 재활이 기본 목표이지만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전국에는 9개 도와 부산·울산 광역시 등 11곳에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있다). 완쾌해 풀어놓는 야생동물에게 추적장치와 표지를 달아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그런 예이다.
지난해 예당저수지 근처 수로에 빠져 있는 것을 구조해 방생한 고라니가 두달 뒤 주검으로 발견되기까지 이동한 경로는 그렇게 밝혀졌다. 풀려난 고라니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건너려고 밤마다 애썼지만 가드레일 때문에 실패하고 한달 만에 교량 밑 통로를 발견한다.
이 고라니는 무슨 이유에선가 북상을 계속했는데, 도로를 만나면 우회로를 찾을 때까지 주변을 배회했다. 괜찮은 서식지를 만나 머무는가 했더니 다시 북상을 시도해 '빨갱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방생 두달 만에 이 고라니의 위성신호는 이동을 멈추고 만다. 직원은 수색 끝에 핏자국과 털, 그리고 추적기를 찾아냈다. 누군가 이 동물을 차로 친 뒤 고기만 가져간 것이다.
수리부엉이나 황조롱이 등 방생한 동물이 다시 구조센터에 돌아온 예도 적지 않다. 야생동물에게 도시 근교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유리창에 부딪치기만 해도 새들은 안구가 파열되거나 뇌 손상을 당하곤 한다. 총알에 부리 반쪽이 날아간 황새, 어미가 건네준 낚시에 걸린 물고기를 먹고 낚싯줄에 조여 한쪽 날개를 못 쓰게 된 수리부엉이도 구조센터에 있다.
다행스런 것은 야생동물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김영준씨는 "10년 전만 해도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박제로 만들자거나 병균이 옮을까 기피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요즘엔 어떻게든 살려 달라거나 방생할 때 연락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구조센터에선 그것을 동물의 고통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센터가 자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 직원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컴퓨터 모니터에 방생한 너구리의 위치정보가 떴다. 너구리가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건 이상하다. "교통사고로 죽은 너구리를 누군가 가져간 것 같으니 현장을 확인하러 갑시다." 오늘은 유난히 바쁜 날이다.
예산/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ecothink@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kh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성감대'가 된 섬들…싸울수록 미국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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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00마리 가까이 북적북적
3마리 들어오면 2마리는 죽어
지난 21일 오후 충남 예산군 공주대 예산캠퍼스에 위치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수술실 바닥에 어린 고라니가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직 털갈이가 다 끝나지 않아 긴 털이 듬성듬성 남았지만 짧고 노란 털이 곱다. 가늘고 날씬한 다리와 목, 큰 귀에서 겁 많은 초식동물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커다란 눈은 초점을 잃었다.
"삑~삑~" 요란한 신호음과 함께 수의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호흡이 멈췄어요." "체온이 37.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영준 전임수의관이 다급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아랫배가 불룩한 고라니가 경련을 일으켰다. 엑스선 촬영 사진에는 부서진 골반 안에 다 자란 새끼의 모습이 선명했다.
아산시청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뒤 이리로 실려온 고라니 12-214호는 이렇게 1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전날 출산이 임박한 새끼 2마리를 밴 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곳에서 안락사한 고라니와 비슷한 운명이었다.
"차라리 다행인지 모릅니다." 수의사 김씨가 말했다. "새끼를 낳고 사고를 당했다면 새끼는 모두 굶어죽었을 테니까요."
김씨는 전국에서 한 해에 '로드킬'로 희생되는 고라니의 수가 3만~4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게다가 출산기를 앞둔 때여서 암컷은 대개 '임신부'다. 이 센터에만 이달 들어 15마리의 고라니가 들어왔다.
수술실이 고라니로 부산한 동안 센터 앞마당에선 이제 눈이 보이기 시작한 어린 삵 3마리가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첫 운동에 나섰다. 묘지와 오래된 공사현장에서 주민이 발견해 데려온 이들은 새끼 고양이처럼 "야옹, 야옹" 울면서 뒤뚱뒤뚱 걸었다. 이마의 세로줄무늬가 멸종위기종 삵임을 보여줬다. 어린 삵들은 직원의 검은 구두를 어미로 삼기로 작정했는지 신발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따라다녔다.
봄은 야생동물에게 특히 잔인한 계절이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사고로 또는 인위적으로 미아가 된다. 자연에서도 모든 야생동물 새끼가 살아남지는 못하지만, 자동차와 유리창 등 인간이 만든 시설은 포식자처럼 이들을 솎아낸다.
이달 들어 이 센터에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사람이 '납치'해 데려온 어린 새는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올빼미, 까치, 멧비둘기 등 수두룩하다. 포유류로는 삵과 너구리 새끼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다음달엔 고라니 새끼들이 대거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지난해 이 센터에 들어온 야생동물의 수는 4월까지 30~40마리였지만 5월 92마리, 6월 101마리, 7월 74마리로 번식기인 5~7월 동안 급증했다. 요즘엔 하루 3~5마리의 야생동물이 들어와, 2명의 수의사와 3명의 재활사육사, 그리고 약간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구조팀은 거의 매일 자정까지 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센터는 병원과 교육관, 동물원을 합쳐놓은 구조이지만, 기본적으로 야전병원 또는 대도시 응급실 분위기였다. 교통사고 환자가 많고 산부인과 구실도 하는데, 단지 모유 수유가 안 되고 보호자가 오지 않으며 '환자'는 말을 하지 않을뿐더러 종종 반항하거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이 센터의 일을 돕고 있는 이준석(21·공주대 특수동물학과 2년)씨는 "이곳은 전쟁터"라고 했다. 건강을 회복해 방생되는 야생동물도 있지만 3마리에 2마리꼴로 죽어 나간다. 야생동물과 사람 사이의 최전선에 위치한 야전병원이 바로 구조센터인데, 당연히 센터는 "약간 야생동물 쪽에 서 있다."
공사장서 집 잃은 아기 삵들
유리창 부딪혀 눈먼 새들…
수로에 빠져 다친 고라니는
치료받고 나간 뒤 결국 로드킬
이날 수술대에는 어린 까치도 올랐다. 엑스선 촬영 결과 자동차나 창문에 부딪쳐 척추에 손상을 입었다. 안정을 위해 눈을 가리고, 다리를 쓰지 못하는 까치가 배설물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그물망 침대 위에 놓았다. 배려가 자상하다.
고라니도 그렇지만 까치는 사람에게 경제적 피해를 끼치는 동물로 일부러 제거작업을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센터가 이들을 마리당 약 100만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구조하는 이유는 뭘까.
이 센터 수의사 김희중씨는 "야생동물도 사람처럼 자연을 이루는 공동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떤 야생동물이든)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것은 수의사의 의무"라며 "게다가 사람의 시설물 때문에 다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늘다람쥐, 소쩍새 같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의 타이틀을 가진 귀하신 몸이나 흔한 비둘기, 너구리도 여기선 같은 생명으로서 똑같은 무게의 대접을 받는다.
2010년 설립된 이 센터는 야생동물의 응급구조와 재활이 기본 목표이지만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전국에는 9개 도와 부산·울산 광역시 등 11곳에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있다). 완쾌해 풀어놓는 야생동물에게 추적장치와 표지를 달아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그런 예이다.
지난해 예당저수지 근처 수로에 빠져 있는 것을 구조해 방생한 고라니가 두달 뒤 주검으로 발견되기까지 이동한 경로는 그렇게 밝혀졌다. 풀려난 고라니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건너려고 밤마다 애썼지만 가드레일 때문에 실패하고 한달 만에 교량 밑 통로를 발견한다.
이 고라니는 무슨 이유에선가 북상을 계속했는데, 도로를 만나면 우회로를 찾을 때까지 주변을 배회했다. 괜찮은 서식지를 만나 머무는가 했더니 다시 북상을 시도해 '빨갱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방생 두달 만에 이 고라니의 위성신호는 이동을 멈추고 만다. 직원은 수색 끝에 핏자국과 털, 그리고 추적기를 찾아냈다. 누군가 이 동물을 차로 친 뒤 고기만 가져간 것이다.
수리부엉이나 황조롱이 등 방생한 동물이 다시 구조센터에 돌아온 예도 적지 않다. 야생동물에게 도시 근교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유리창에 부딪치기만 해도 새들은 안구가 파열되거나 뇌 손상을 당하곤 한다. 총알에 부리 반쪽이 날아간 황새, 어미가 건네준 낚시에 걸린 물고기를 먹고 낚싯줄에 조여 한쪽 날개를 못 쓰게 된 수리부엉이도 구조센터에 있다.
다행스런 것은 야생동물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김영준씨는 "10년 전만 해도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박제로 만들자거나 병균이 옮을까 기피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요즘엔 어떻게든 살려 달라거나 방생할 때 연락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구조센터에선 그것을 동물의 고통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센터가 자연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 직원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컴퓨터 모니터에 방생한 너구리의 위치정보가 떴다. 너구리가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건 이상하다. "교통사고로 죽은 너구리를 누군가 가져간 것 같으니 현장을 확인하러 갑시다." 오늘은 유난히 바쁜 날이다.
예산/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ecothink@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kh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성감대'가 된 섬들…싸울수록 미국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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