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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육아 궁금증, 최종 결론 30
베스트베이비 입력 2013.01.10 13:50
이제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전파되는 등 오히려 정보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 인기 육아카페에 가장 자주 오르는 궁금증에 전문가들이 정확한 답변을 들려줬다.
part 1 임신 & 출산
Q 회를 좋아하는데 임신 중에 이런 날 생선을 먹어도 되나요?
회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임신 초기에는 권하지 않는다. 신선하지 않은 회는 식중독이나 기생충 감염 등 위험이 있고, 활어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운송과정이나 보존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 감염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산지가 확실하고 신선한 회라면 별 문제 없다.
Q 임신부가 감기약을 복용해도 되나요?
약 복용이 태아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임신 초기인 3개월까지. 이 시기에는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약물 복용을 삼가야 한다. 3개월 이후에는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어도 괜찮지만, 전문의의 처방하에 안전하게 복용하는 게 기본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은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다량 복용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비교적 안전한 약을 복용하고, 혼합 약물이 들어 있는 감기약은 피한다. 또한 자궁의 혈류 양을 감소시키는 슈다페드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 자궁수축을 촉진시키거나 태아의 기형을 일으키는 키니네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은 절대 금한다.
Q 가진통과 진진통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진통은 예민해진 자궁이 조그만 자극에도 수축해 나타나는 증상. 출산 4~6주 전에 자궁 근육이 눈에 띄게 단단해지고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땅기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가진통은 불규칙적으로 수축하기 때문에 길게 지속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다. 진진통은 가벼운 생리통이나 요통처럼 시작되다가 점점 진통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하는데 20~30분 간격으로 10~20초의 강한 진통을 느낀다. 5~10분 간격으로 진통이 규칙적이면 분만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Q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 타이밍이 궁금해요.
초산부의 경우 정확히 5~10분 간격으로 진통이 1시간 동안 계속되면 병원에 간다. 진통 간격이 이보다 길더라도 통증이 강하다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슬이 비치고 나서 며칠 후 진통이 시작되기도 하므로 이슬이 비친다고 곧바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반면에 경산부는 초산부에 비해 진통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슬이 비칠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초산부와 달리 이슬만 비치고 진통이 없거나 매우 약한데도 이미 자궁구가 어느 정도 열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간의 자궁 수축이라도 1시간 가량 지속되거나 어느 정도의 통증이 규칙적으로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파수가 되면 세균 등의 감염이 있으므로 닦지말고 패드를 대고 곧바로 병원으로 갈 것.
Q 제왕절개로 출산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수술 부위가 가렵고 부은 듯한 느낌도 들어요.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수술 부위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소독한 거즈를 자주 갈아주며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절개 부위는 보통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일주일 내에 회복되나 매일 절개 부위가 제대로 아물고 있는지 살피고 염증과 고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 상처 부위가 가렵고 부은 느낌이면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흉처럼 남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흉터 방지 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출산 후 6개월 안에 체중 조절을 못하면 살이 되나요?
우리 몸에는 생리적 체중조절점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몸이 기억하고 있는 최고의 체중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몸은 체중조절점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즉,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난 체중을 출산 후에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따라서 출산 후 6개월 안에 체중조절점을 떨어뜨려야 출산 전 몸무게를 되찾을 수 있다. 출산 후 늘어난 체중이 지속되면 체중을 계속 유지하려는 이런 특성 때문에 체중 줄이기가 쉽지 않다.
part 2 성장발달
Q 아이가 O자 다리인데 나중엔 괜찮아지나요?
양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은 붙고, 발목 안쪽 복사뼈는 벌어지는 다리를 X자 다리라 하고, 반대로 발목의 양쪽 복사뼈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는 O자 다리라 한다. 본래 신생아의 다리는 O자 모양이다. 자궁 속에서 웅크린 자세로 있다 보니 뼈와 관절이 휘어지거나 뒤틀려 있기 때문.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 2세 무렵까지 다리 모양이 O자이며, 무릎의 축은 바깥쪽을 향한다. 이후 4세경에는 무릎이 붙지 않는 X자 모양을 띠다가, 6세 이후에는 성인처럼 무릎이 붙는 일자 다리가 된다. 따라서 만 2세 이전의 휜 다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상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면 3세 이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발달이 정상적인 과정과 다르거나 다리 사이가 5cm 이상 벌어진 경우,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2세가 지나도 O자 모양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Q 33개월 된 아이가 낮잠을 잘 안 자는데 성장에 이상은 없을까요?
돌 이전 아이들은 오전과 오후 하루에 2번 낮잠을 자고, 돌 이후에는 하루 1번 낮잠을 잔다. 개월 수가 늘면서 낮잠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지만 성장에 이상 유무를 말할 수는 없다. 하루 전체 패턴을 놓고 살펴야 할 부분이지 단지 낮잠만 가지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 수면 패턴, 일어나는 시간, 아침·점심·저녁 식습관 등 여러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Q 모유를 먹는 15개월 아이가 빈혈이 심해요. 이유식도 잘 먹는데 모유 때문인가요?
빈혈의 원인이 모유수유는 아니다. 수치상으로는 모유보다 분유에 함유된 철분 함량이 높지만, 먹는 양만큼 다 흡수되고 이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분유수유를 한다고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모체로부터 생후 6개월 정도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이나 영양소를 받은 상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철분인데 이 시기는 성장 발육이 빠른 급성장 시기라 빈혈의 우려 또한 가장 높다. 따라서 생후 8~12개월 사이에 빈혈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는데 동시접종을 해도 되나요?
예방접종은 제 시기에 맞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동시접종을 하는 게 편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 동시접종을 꺼리지만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이나 접종 스케줄이 늦어지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 한 번에 접종해도 괜찮다. 사백신의 경우는 접종 간격을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MMR, 수두, 일본뇌염 등 생백신은 동시접종을 하지 않으면 개별로 다 맞는 데 한 달 이상 걸린다. 미국에서는 한꺼번에 5가지 백신을 접종할 정도로 동시접종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Q 아이가 열이 높으면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하거나 하루 이상 고열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이상 반드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체온을 잰 다음 열이 내리도록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해열제를 처방하는 게 한밤중 응급실에서 받을 수 있는 처치의 전부다. 그러니 무조건 응급실을 찾기보다 일단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구토와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경련을 멈추지 않는다면 서둘러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
Q 백일 된 아이가 자다가 깨서 자지러지게 울어요.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넘어갈 듯 울기 시작해 보통 1~2시간, 심하면 밤새도록 우는 증상을 '영아산통'이라 한다. 생후 2주~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미숙한 소화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분유에 함유된 유단백이나 유당 등 분해되지 않은 성분들로 인해 복부팽만이 나타나 통증을 느낀다고 보는 것. 아이가 영아산통 증상을 보인다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되며,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킨다. 평소에 배앓이 방지 기능의 젖병을 사용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유당이 쉽게 소화되도록 제조한 특수 분유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영아산통은 백일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part 3 돌보기
Q 따로 재우기는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아이마다 엄마와의 애착이나 적응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시기는 없다. 적어도 생후 3~4개월까지는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자는 것이 좋지만, 아이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듣고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거리라면 따로 재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점차 낮을 가리기 시작하는 생후 5~6개월부터 2세 무렵까지는 따로 재우면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기 쉬우니 부모와 함께 자는 편이 좋다. 만약 따로 재우고자 한다면 생후 5~6개월 이전에 습관을 들일 것. 혹은 어느 정도 독립심이 생기는 3세 무렵에 아이가 혼자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독립심이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Q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바닥에 내려놓으면 울고 안아주면 뚝 그쳐요. 계속 안고 있을 수도 없고 어찌 해야 될까요?
수유를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준 뒤 안아주는 것은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늘 안고 있다시피 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아이가 울 때마다 안아주면 습관이 되기 쉽기 때문. 아이가 안긴 채 잠드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면 안고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자. 처음에는 안은 상태로 재우다 아이가 잠들면 재빨리 요에 눕히고 토닥토닥 두드려 잠을 이어가게 한다. 배가 고픈 것도,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울면 안아서 어를 게 아니라 그냥 내버려둘 필요도 있다. 단, 아이 혼자 울게 두지는 말고 옆에서 토닥거리며 말을 거는 게 좋다. 잘 우는 아이라도 백일이 지나면 순해지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Q 3세 아이가 친구들하고는 잘 노는데 혼자 노는 걸 못해요. 장난감을 줘도 1~2분 지나면 꼭 엄마를 찾아요.
본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놀기를 원한다. 아이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렸거나 집중하고 있을 때는 엄마를 찾지 않지만, 놀이를 할 때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다가 엄마는 잠시 빠지는 방법을 써보자. 예를 들어 함께 만들기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게 하고 나중에 엄마한테 보여주게끔 시킨다. 아이가 금세 또 같이 놀자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집중해서 재미있는 신체놀이를 충분히 해주자.
Q 돌쟁이 아이가 자주 손가락을 빠는데 그냥 두어도 괜찮나요?
6개월 이후 손가락을 빠는 건 치아가 나려고 할 때, 졸릴 때, 배가 고플 때 습관처럼 빠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끼면 손가락을 빨면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이 시기에는 손가락을 빨아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못 빨게 하면 오히려 욕구불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다만 손가락 빨기가 너무 심할 때는 입으로 빨 수 있는 다른 장난감을 주거나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주어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을 돌려주는 게 요령. 그러나 3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빤다면 치아의 변형을 부를 뿐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일 수 있으니 세심히 관찰하자.
Q 밤에 잘 재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준다. 엄마가 아이를 토닥거리며 자장가를 불러줘도 좋다. 잠들기 직전에는 수유를 피하고 마지막 수유는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마친다. 밤중 수유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적이다. 생후 6개월이 넘으면 밤중수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수 있다. 간혹 아이를 푹 재우려고 잠들기 전에 과도하게 놀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아이가 흥분 상태에 빠져 잠들어도 쉽게 깨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Q 18개월 된 아이가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고집을 부려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세상을 탐색하는 걸 좋아한다. 밖으로 나가면 탐색 범위가 넓어지고 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꾸 밖으로 나가려 하는 것. 또한 걷기, 뛰기, 올라가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기며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으므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밖으로 나가기 좋아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활동적인 성격으로 이는 타고난 기질적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도록 뛰어놀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 또한 집 안에서 즐길 만한 놀이 활동을 마련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다양한 놀이, 혼자서 즐기는 놀이 등에 재미를 느낀다면 아이는 더 이상 나가자고 조르지 않을 것이다.
part 4 영양 & 식습관
Q 24개월 된 아이가 식탐이 너무 많아요.
소화 기능이 좋고 먹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체질이라면 식탐이 많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음식을 씹어 먹기보다 꿀꺽 삼키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잘못된 식습관으로 향후 비만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식탐이 많은 아이들 중에는 부모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못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병적인 식욕 등 섭식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지나치게 식탐을 부리고 먹는 양이 많은 경우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원한다고 계속 먹이는 것은 금물이며,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식사량을 정해두고 지키게끔 도와주자. 아이들은 아직 소화기가 미성숙한 상태라 천천히 씹어 먹어야 영양소도 잘 흡수되고 소화장애도 덜 일으킨다.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자주 체하게 돼 만성 식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운동이나 밖에서 신나게 놀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Q 유산균제를 꼭 먹여야 하나요?
우리 장 속에는 유익한 균과 해로운 균이 균형을 이루어 살면서 음식물의 소화·분해를 돕는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위장관 내에 서식하며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흡수를 촉진할 뿐 아니라, 장내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급성 설사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B군을 안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엄마들을 보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유아용 정장제를 분유에 섞어 먹이기도 하는데, 정장제는 설사·변비가 잦거나 영양결핍인 아이에게는 도움이 된다. 반면에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나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유산균제제를 복용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 후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먹이되,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먹여야 한다.
Q 돌이 지나니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려 하는데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
어린아이들은 씹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모유, 분유, 우유를 좋아하고, 이유식 같은 고형식을 먹거나 오랫동안 배가 부른 상태를 싫어한다. 무엇보다 배가 고픈 상태여야 이유식을 잘 먹기 때문에 수유 간격이 길 때 덩어리진 음식을 먹이는 게 요령이다. 돌이 지나면 점차 이유식이 아닌 유아식으로 바꿔야 할 때다. 밥, 국, 반찬의 식단으로 먹이고, 단단한 무르기의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있어야 한다. 혹시 아직 진밥 형태로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것.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기호가 생겨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나뉜다. 따라서 다양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 먹이거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먹는 양을 차차 늘려가야 한다.
Q 이유식 후기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변을 보면 먹은 게 덩어리째로 나와요. 재료를 더 잘게 다져서 먹여야 하나요?
아직은 아이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약하고 위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음식물이 섭취한 상태 그대로 변으로 나올 수 있다. 아이의 소화력과는 큰 상관이 없으므로 먹이던 대로 주면 된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바나나 정도의 무르기와 사방 5mm 크기의 입자로 조리해 먹이고, 한 끼 분량은 불린 쌀 20~30g(4~6작은술) 정도가 적당하다.
Q 아이가 잘 먹긴 하는데 체중이 늘지 않아요.
아이가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이 좀처럼 늘지 않거나 너무 말랐다면 대부분 식습관이 문제다. 3일 동안 아이가 먹은 음식, 질감, 식사량, 식사시간 등을 꼼꼼히 기록해보자. 밥보다 과자나 음료수 같은 간식만 먹지는 않는지, 영양가 낮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지는 않는지 체크할 것. 아이가 먹은 만큼 변도 잘 보고 잠도 잘 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아이가 대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고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면 병원에 가볼 것. 잘 먹는데 오히려 체중이 감소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이나 소아당뇨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본다. 이 밖에 유전적인 요인, 아토피피부염이나 비염을 앓고 있을 때, 빈혈, 아이가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체중이 늘지 않는 원인이 되니 참고하자.
part 5 심리
Q 아이가 미운 세 살에 접어들면서 청개구리 짓을 해요. 무조건 '하지 마', '싫어', '안 먹어' 식으로 반응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미운 세 살의 반항과 고집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지 원인부터 파악한 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그다음은 상황에 맞춰 '달래거나 무시하기', '칭찬하고 설득하기' 등 방법을 적절히 사용할 것.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일관된 태도다. 들어줘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해준다. 엄마가 화가 난다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때리는 행동은 아이에게 반항심뿐만 아니라 적개심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흥분 상태에서는 잠시 아이와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그리고 아이가 청개구리 짓이 아닌 바람직한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칭찬해주고, 무조건 떼쓰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할 때 요구를 들어주도록 하자.
Q 아이가 집에서는 수다스러운데 밖에 나가면 말없이 조용해져요. 낯선 사람도 엄청 경계하는데 왜 그러는 건가요?
낯선 상황이나 사람을 만날 때 말수가 적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다. 이런 아이에게 빨리 말하라고 닦달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옆에서 자꾸 말하기를 강요하면 불안감을 느껴 입을 열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 또 " 얘는 원래 이래요", "밖에 나오면 말을 잘 안 해요"라고 아이를 단정 짓는 말도 절대 금물이다. 또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엄마가 대신 말해주는 것도 삼가자. 아이가 어느 정도 적응될 때까지 부모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단, 밖에 나가면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됐다면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소아정신과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자.
Q 큰아이가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너무 강해요. 동생을 미워하고 동생이 가진 건 다 빼앗으려 해요.
엄마 아빠가 자기보다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느껴서 이를 시샘해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자신의 우월감을 지키기 위해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동생과 싸움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우월감과 강함을 확인하려 들기도 한다. 이때 "너는 형이니까 동생에게 져줘야 해", "네가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같은 말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너는 영원히 형이야. 엄마 아빠는 세상에서 너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너를 특별히 더 사랑한단다. 동생은 그다음이야"라는 말로 안심시키고 큰아이를 인정해줄 것.
Q 아이가 한겨울에도 반소매 원피스만 입겠다고 고집을 부려요.
아이들은 만 2세경에는 자신의 성을 인식하고, 4~5세 이후에는 남녀의 신체적 차이와 성에 맞는 옷차림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옷에 대한 기호도 이때쯤 생기므로 아이가 스스로 온도와 옷차림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때까지 내버려두는 편이 좋다. 야단치기보다 반팔 위에 긴소매 옷을 덧입혀주자. 만약 아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아이가 느끼는 마음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Q 다른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데 이상하게 또래 친구들이 다가오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요.
아이들의 공격성은 만 2~4세에 많이 나타난다.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반대로 아이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아이는 감정 발달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의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불만을 해소하려 들기도 한다. 혹은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기 위해, 기질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화난 마음의 표시로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먼저 그 상황을 종료시키고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해줄 것. 그다음 친구를 왜 때렸는지 등 상황을 물어보며 아이의 감정 상태를 헤아려주고 친구의 기분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평소 공놀이, 난타 놀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기획:김은혜 기자 | 사진:추경미 | 모델:김시연(9개월), 필립 재하(9개월), 다니엘(22개월), 이시우(24개월) | 도움말:신중식(CHA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태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고시환(고시환소아청소년과 원장), 한춘근(한국 아동발달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김소영(고시환소아청소년과 영양사) | 일러스트:진선별나라 | 스타일리스트:김유미 | 의상협찬:매직에디션(02-512-3064), 미니부띠끄(www.miniboutique.co.kr), 쁘띠빠또·펜디키즈(02-3446-7725), 쏘니엔젤(010-9472-2846), 캔키즈(02-3016-2152), 클랜씨(www.clan-c.com)
Q 회를 좋아하는데 임신 중에 이런 날 생선을 먹어도 되나요?
회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임신 초기에는 권하지 않는다. 신선하지 않은 회는 식중독이나 기생충 감염 등 위험이 있고, 활어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운송과정이나 보존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 감염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산지가 확실하고 신선한 회라면 별 문제 없다.
Q 임신부가 감기약을 복용해도 되나요?
약 복용이 태아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임신 초기인 3개월까지. 이 시기에는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약물 복용을 삼가야 한다. 3개월 이후에는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어도 괜찮지만, 전문의의 처방하에 안전하게 복용하는 게 기본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은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다량 복용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비교적 안전한 약을 복용하고, 혼합 약물이 들어 있는 감기약은 피한다. 또한 자궁의 혈류 양을 감소시키는 슈다페드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 자궁수축을 촉진시키거나 태아의 기형을 일으키는 키니네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은 절대 금한다.
Q 가진통과 진진통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진통은 예민해진 자궁이 조그만 자극에도 수축해 나타나는 증상. 출산 4~6주 전에 자궁 근육이 눈에 띄게 단단해지고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땅기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가진통은 불규칙적으로 수축하기 때문에 길게 지속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다. 진진통은 가벼운 생리통이나 요통처럼 시작되다가 점점 진통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하는데 20~30분 간격으로 10~20초의 강한 진통을 느낀다. 5~10분 간격으로 진통이 규칙적이면 분만 과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Q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 타이밍이 궁금해요.
초산부의 경우 정확히 5~10분 간격으로 진통이 1시간 동안 계속되면 병원에 간다. 진통 간격이 이보다 길더라도 통증이 강하다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슬이 비치고 나서 며칠 후 진통이 시작되기도 하므로 이슬이 비친다고 곧바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반면에 경산부는 초산부에 비해 진통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슬이 비칠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초산부와 달리 이슬만 비치고 진통이 없거나 매우 약한데도 이미 자궁구가 어느 정도 열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간의 자궁 수축이라도 1시간 가량 지속되거나 어느 정도의 통증이 규칙적으로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파수가 되면 세균 등의 감염이 있으므로 닦지말고 패드를 대고 곧바로 병원으로 갈 것.
Q 제왕절개로 출산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수술 부위가 가렵고 부은 듯한 느낌도 들어요.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수술 부위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소독한 거즈를 자주 갈아주며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절개 부위는 보통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일주일 내에 회복되나 매일 절개 부위가 제대로 아물고 있는지 살피고 염증과 고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 상처 부위가 가렵고 부은 느낌이면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흉처럼 남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흉터 방지 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출산 후 6개월 안에 체중 조절을 못하면 살이 되나요?
우리 몸에는 생리적 체중조절점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몸이 기억하고 있는 최고의 체중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몸은 체중조절점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즉,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난 체중을 출산 후에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따라서 출산 후 6개월 안에 체중조절점을 떨어뜨려야 출산 전 몸무게를 되찾을 수 있다. 출산 후 늘어난 체중이 지속되면 체중을 계속 유지하려는 이런 특성 때문에 체중 줄이기가 쉽지 않다.
Q 아이가 O자 다리인데 나중엔 괜찮아지나요?
양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은 붙고, 발목 안쪽 복사뼈는 벌어지는 다리를 X자 다리라 하고, 반대로 발목의 양쪽 복사뼈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는 O자 다리라 한다. 본래 신생아의 다리는 O자 모양이다. 자궁 속에서 웅크린 자세로 있다 보니 뼈와 관절이 휘어지거나 뒤틀려 있기 때문.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 2세 무렵까지 다리 모양이 O자이며, 무릎의 축은 바깥쪽을 향한다. 이후 4세경에는 무릎이 붙지 않는 X자 모양을 띠다가, 6세 이후에는 성인처럼 무릎이 붙는 일자 다리가 된다. 따라서 만 2세 이전의 휜 다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상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면 3세 이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발달이 정상적인 과정과 다르거나 다리 사이가 5cm 이상 벌어진 경우,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2세가 지나도 O자 모양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Q 33개월 된 아이가 낮잠을 잘 안 자는데 성장에 이상은 없을까요?
돌 이전 아이들은 오전과 오후 하루에 2번 낮잠을 자고, 돌 이후에는 하루 1번 낮잠을 잔다. 개월 수가 늘면서 낮잠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지만 성장에 이상 유무를 말할 수는 없다. 하루 전체 패턴을 놓고 살펴야 할 부분이지 단지 낮잠만 가지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 수면 패턴, 일어나는 시간, 아침·점심·저녁 식습관 등 여러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Q 모유를 먹는 15개월 아이가 빈혈이 심해요. 이유식도 잘 먹는데 모유 때문인가요?
빈혈의 원인이 모유수유는 아니다. 수치상으로는 모유보다 분유에 함유된 철분 함량이 높지만, 먹는 양만큼 다 흡수되고 이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분유수유를 한다고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모체로부터 생후 6개월 정도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이나 영양소를 받은 상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철분인데 이 시기는 성장 발육이 빠른 급성장 시기라 빈혈의 우려 또한 가장 높다. 따라서 생후 8~12개월 사이에 빈혈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는데 동시접종을 해도 되나요?
예방접종은 제 시기에 맞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동시접종을 하는 게 편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 동시접종을 꺼리지만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이나 접종 스케줄이 늦어지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 한 번에 접종해도 괜찮다. 사백신의 경우는 접종 간격을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MMR, 수두, 일본뇌염 등 생백신은 동시접종을 하지 않으면 개별로 다 맞는 데 한 달 이상 걸린다. 미국에서는 한꺼번에 5가지 백신을 접종할 정도로 동시접종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Q 아이가 열이 높으면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하거나 하루 이상 고열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이상 반드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체온을 잰 다음 열이 내리도록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해열제를 처방하는 게 한밤중 응급실에서 받을 수 있는 처치의 전부다. 그러니 무조건 응급실을 찾기보다 일단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구토와 탈수 증상이 심하거나 경련을 멈추지 않는다면 서둘러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
Q 백일 된 아이가 자다가 깨서 자지러지게 울어요.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넘어갈 듯 울기 시작해 보통 1~2시간, 심하면 밤새도록 우는 증상을 '영아산통'이라 한다. 생후 2주~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미숙한 소화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분유에 함유된 유단백이나 유당 등 분해되지 않은 성분들로 인해 복부팽만이 나타나 통증을 느낀다고 보는 것. 아이가 영아산통 증상을 보인다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되며,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킨다. 평소에 배앓이 방지 기능의 젖병을 사용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유당이 쉽게 소화되도록 제조한 특수 분유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영아산통은 백일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Q 따로 재우기는 언제부터 해야 하나요?
아이마다 엄마와의 애착이나 적응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시기는 없다. 적어도 생후 3~4개월까지는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자는 것이 좋지만, 아이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듣고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거리라면 따로 재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점차 낮을 가리기 시작하는 생후 5~6개월부터 2세 무렵까지는 따로 재우면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기 쉬우니 부모와 함께 자는 편이 좋다. 만약 따로 재우고자 한다면 생후 5~6개월 이전에 습관을 들일 것. 혹은 어느 정도 독립심이 생기는 3세 무렵에 아이가 혼자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독립심이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Q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바닥에 내려놓으면 울고 안아주면 뚝 그쳐요. 계속 안고 있을 수도 없고 어찌 해야 될까요?
수유를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준 뒤 안아주는 것은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늘 안고 있다시피 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아이가 울 때마다 안아주면 습관이 되기 쉽기 때문. 아이가 안긴 채 잠드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면 안고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자. 처음에는 안은 상태로 재우다 아이가 잠들면 재빨리 요에 눕히고 토닥토닥 두드려 잠을 이어가게 한다. 배가 고픈 것도,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울면 안아서 어를 게 아니라 그냥 내버려둘 필요도 있다. 단, 아이 혼자 울게 두지는 말고 옆에서 토닥거리며 말을 거는 게 좋다. 잘 우는 아이라도 백일이 지나면 순해지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Q 3세 아이가 친구들하고는 잘 노는데 혼자 노는 걸 못해요. 장난감을 줘도 1~2분 지나면 꼭 엄마를 찾아요.
본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놀기를 원한다. 아이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렸거나 집중하고 있을 때는 엄마를 찾지 않지만, 놀이를 할 때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다가 엄마는 잠시 빠지는 방법을 써보자. 예를 들어 함께 만들기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게 하고 나중에 엄마한테 보여주게끔 시킨다. 아이가 금세 또 같이 놀자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집중해서 재미있는 신체놀이를 충분히 해주자.
Q 돌쟁이 아이가 자주 손가락을 빠는데 그냥 두어도 괜찮나요?
6개월 이후 손가락을 빠는 건 치아가 나려고 할 때, 졸릴 때, 배가 고플 때 습관처럼 빠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끼면 손가락을 빨면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이 시기에는 손가락을 빨아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못 빨게 하면 오히려 욕구불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다만 손가락 빨기가 너무 심할 때는 입으로 빨 수 있는 다른 장난감을 주거나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주어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을 돌려주는 게 요령. 그러나 3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빤다면 치아의 변형을 부를 뿐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일 수 있으니 세심히 관찰하자.
Q 밤에 잘 재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준다. 엄마가 아이를 토닥거리며 자장가를 불러줘도 좋다. 잠들기 직전에는 수유를 피하고 마지막 수유는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마친다. 밤중 수유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적이다. 생후 6개월이 넘으면 밤중수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수 있다. 간혹 아이를 푹 재우려고 잠들기 전에 과도하게 놀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아이가 흥분 상태에 빠져 잠들어도 쉽게 깨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Q 18개월 된 아이가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고집을 부려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세상을 탐색하는 걸 좋아한다. 밖으로 나가면 탐색 범위가 넓어지고 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꾸 밖으로 나가려 하는 것. 또한 걷기, 뛰기, 올라가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즐기며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으므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밖으로 나가기 좋아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활동적인 성격으로 이는 타고난 기질적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도록 뛰어놀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 또한 집 안에서 즐길 만한 놀이 활동을 마련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다양한 놀이, 혼자서 즐기는 놀이 등에 재미를 느낀다면 아이는 더 이상 나가자고 조르지 않을 것이다.
Q 24개월 된 아이가 식탐이 너무 많아요.
소화 기능이 좋고 먹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체질이라면 식탐이 많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음식을 씹어 먹기보다 꿀꺽 삼키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잘못된 식습관으로 향후 비만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식탐이 많은 아이들 중에는 부모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못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병적인 식욕 등 섭식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지나치게 식탐을 부리고 먹는 양이 많은 경우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원한다고 계속 먹이는 것은 금물이며,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식사량을 정해두고 지키게끔 도와주자. 아이들은 아직 소화기가 미성숙한 상태라 천천히 씹어 먹어야 영양소도 잘 흡수되고 소화장애도 덜 일으킨다.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자주 체하게 돼 만성 식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운동이나 밖에서 신나게 놀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Q 유산균제를 꼭 먹여야 하나요?
우리 장 속에는 유익한 균과 해로운 균이 균형을 이루어 살면서 음식물의 소화·분해를 돕는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위장관 내에 서식하며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흡수를 촉진할 뿐 아니라, 장내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급성 설사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B군을 안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엄마들을 보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유아용 정장제를 분유에 섞어 먹이기도 하는데, 정장제는 설사·변비가 잦거나 영양결핍인 아이에게는 도움이 된다. 반면에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나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유산균제제를 복용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 후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먹이되,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먹여야 한다.
Q 돌이 지나니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려 하는데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
어린아이들은 씹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모유, 분유, 우유를 좋아하고, 이유식 같은 고형식을 먹거나 오랫동안 배가 부른 상태를 싫어한다. 무엇보다 배가 고픈 상태여야 이유식을 잘 먹기 때문에 수유 간격이 길 때 덩어리진 음식을 먹이는 게 요령이다. 돌이 지나면 점차 이유식이 아닌 유아식으로 바꿔야 할 때다. 밥, 국, 반찬의 식단으로 먹이고, 단단한 무르기의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있어야 한다. 혹시 아직 진밥 형태로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볼 것.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기호가 생겨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나뉜다. 따라서 다양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 먹이거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먹는 양을 차차 늘려가야 한다.
Q 이유식 후기에 접어들었는데 최근 변을 보면 먹은 게 덩어리째로 나와요. 재료를 더 잘게 다져서 먹여야 하나요?
아직은 아이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약하고 위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음식물이 섭취한 상태 그대로 변으로 나올 수 있다. 아이의 소화력과는 큰 상관이 없으므로 먹이던 대로 주면 된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바나나 정도의 무르기와 사방 5mm 크기의 입자로 조리해 먹이고, 한 끼 분량은 불린 쌀 20~30g(4~6작은술) 정도가 적당하다.
Q 아이가 잘 먹긴 하는데 체중이 늘지 않아요.
아이가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이 좀처럼 늘지 않거나 너무 말랐다면 대부분 식습관이 문제다. 3일 동안 아이가 먹은 음식, 질감, 식사량, 식사시간 등을 꼼꼼히 기록해보자. 밥보다 과자나 음료수 같은 간식만 먹지는 않는지, 영양가 낮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지는 않는지 체크할 것. 아이가 먹은 만큼 변도 잘 보고 잠도 잘 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아이가 대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고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면 병원에 가볼 것. 잘 먹는데 오히려 체중이 감소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이나 소아당뇨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본다. 이 밖에 유전적인 요인, 아토피피부염이나 비염을 앓고 있을 때, 빈혈, 아이가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체중이 늘지 않는 원인이 되니 참고하자.
Q 아이가 미운 세 살에 접어들면서 청개구리 짓을 해요. 무조건 '하지 마', '싫어', '안 먹어' 식으로 반응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미운 세 살의 반항과 고집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지 원인부터 파악한 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그다음은 상황에 맞춰 '달래거나 무시하기', '칭찬하고 설득하기' 등 방법을 적절히 사용할 것.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일관된 태도다. 들어줘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해준다. 엄마가 화가 난다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때리는 행동은 아이에게 반항심뿐만 아니라 적개심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흥분 상태에서는 잠시 아이와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그리고 아이가 청개구리 짓이 아닌 바람직한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칭찬해주고, 무조건 떼쓰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할 때 요구를 들어주도록 하자.
Q 아이가 집에서는 수다스러운데 밖에 나가면 말없이 조용해져요. 낯선 사람도 엄청 경계하는데 왜 그러는 건가요?
낯선 상황이나 사람을 만날 때 말수가 적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다. 이런 아이에게 빨리 말하라고 닦달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옆에서 자꾸 말하기를 강요하면 불안감을 느껴 입을 열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 또 " 얘는 원래 이래요", "밖에 나오면 말을 잘 안 해요"라고 아이를 단정 짓는 말도 절대 금물이다. 또 아이가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엄마가 대신 말해주는 것도 삼가자. 아이가 어느 정도 적응될 때까지 부모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단, 밖에 나가면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됐다면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소아정신과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자.
Q 큰아이가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너무 강해요. 동생을 미워하고 동생이 가진 건 다 빼앗으려 해요.
엄마 아빠가 자기보다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느껴서 이를 시샘해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자신의 우월감을 지키기 위해 심리적으로 긴장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동생과 싸움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우월감과 강함을 확인하려 들기도 한다. 이때 "너는 형이니까 동생에게 져줘야 해", "네가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같은 말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너는 영원히 형이야. 엄마 아빠는 세상에서 너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너를 특별히 더 사랑한단다. 동생은 그다음이야"라는 말로 안심시키고 큰아이를 인정해줄 것.
Q 아이가 한겨울에도 반소매 원피스만 입겠다고 고집을 부려요.
아이들은 만 2세경에는 자신의 성을 인식하고, 4~5세 이후에는 남녀의 신체적 차이와 성에 맞는 옷차림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옷에 대한 기호도 이때쯤 생기므로 아이가 스스로 온도와 옷차림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때까지 내버려두는 편이 좋다. 야단치기보다 반팔 위에 긴소매 옷을 덧입혀주자. 만약 아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아이가 느끼는 마음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Q 다른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데 이상하게 또래 친구들이 다가오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요.
아이들의 공격성은 만 2~4세에 많이 나타난다.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반대로 아이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아이는 감정 발달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의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불만을 해소하려 들기도 한다. 혹은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기 위해, 기질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화난 마음의 표시로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먼저 그 상황을 종료시키고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해줄 것. 그다음 친구를 왜 때렸는지 등 상황을 물어보며 아이의 감정 상태를 헤아려주고 친구의 기분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평소 공놀이, 난타 놀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기획:김은혜 기자 | 사진:추경미 | 모델:김시연(9개월), 필립 재하(9개월), 다니엘(22개월), 이시우(24개월) | 도움말:신중식(CHA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태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고시환(고시환소아청소년과 원장), 한춘근(한국 아동발달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김소영(고시환소아청소년과 영양사) | 일러스트:진선별나라 | 스타일리스트:김유미 | 의상협찬:매직에디션(02-512-3064), 미니부띠끄(www.miniboutique.co.kr), 쁘띠빠또·펜디키즈(02-3446-7725), 쏘니엔젤(010-9472-2846), 캔키즈(02-3016-2152), 클랜씨(www.cla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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